‘녹조 비상’ 낙동강서 물놀이 권하는 지자체

입력 2016.08.27 (06:24) 수정 2016.08.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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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동강 전 구간이 녹조로 비상인 가운데, 자치단체가 이곳에서 오히려 물놀이를 권하고 있습니다.

녹조에는 간과 피부에 치명적인 독소 물질이 들어있어 노출될 때는 건강에 좋지 않은데, 이를 알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빛이 선명한 강에서 사람들이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생존수영 배움터'로 지정한 곳으로 상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곳입니다.

<녹취> 수상스포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날씨가 더우면 (녹조가) 조금 심했다가 저녁 되면 괜찮아졌다가. 이게 가라 앉았다가 또 올라오고."

한쪽에서는 신나게 바나나 보트를 탑니다.

<인터뷰> 수상활동 체험객(음성변조) : "물이 입에도 들어가고 마셨어요, 저희들. 물 먹듯이 마셨어요. 피부에 따끔따끔했고."

이주들어서야 녹조 농도가 조금 떨어져 '관심단계'에서 해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녹조가 확산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곳인데요. 물 속 상황이 어떤지 카메라를 넣어서 살펴봤더니, 녹조로 탁해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주 까지 역시 수질예보 '관심단계'였던 낙동강 상주보.

상주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도 수상자전거 타기가 한창입니다.

녹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포함돼 있지만, 이를 알리는 경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정호(대구대학교 과학교육학부 교수) : "(녹조) 물을 마시게 되면 간에 독성을 미치게 됩니다. 간 출혈이 생기고 피부에 발진이라든지 피부 손상이 있을 수 있고."

녹조가 점령한 낙동강에서 아랑곳 없이 펼쳐지는 수상스포츠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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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 비상’ 낙동강서 물놀이 권하는 지자체
    • 입력 2016-08-27 06:35:05
    • 수정2016-08-27 07:22: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낙동강 전 구간이 녹조로 비상인 가운데, 자치단체가 이곳에서 오히려 물놀이를 권하고 있습니다.

녹조에는 간과 피부에 치명적인 독소 물질이 들어있어 노출될 때는 건강에 좋지 않은데, 이를 알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빛이 선명한 강에서 사람들이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생존수영 배움터'로 지정한 곳으로 상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곳입니다.

<녹취> 수상스포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날씨가 더우면 (녹조가) 조금 심했다가 저녁 되면 괜찮아졌다가. 이게 가라 앉았다가 또 올라오고."

한쪽에서는 신나게 바나나 보트를 탑니다.

<인터뷰> 수상활동 체험객(음성변조) : "물이 입에도 들어가고 마셨어요, 저희들. 물 먹듯이 마셨어요. 피부에 따끔따끔했고."

이주들어서야 녹조 농도가 조금 떨어져 '관심단계'에서 해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녹조가 확산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곳인데요. 물 속 상황이 어떤지 카메라를 넣어서 살펴봤더니, 녹조로 탁해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주 까지 역시 수질예보 '관심단계'였던 낙동강 상주보.

상주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도 수상자전거 타기가 한창입니다.

녹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포함돼 있지만, 이를 알리는 경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정호(대구대학교 과학교육학부 교수) : "(녹조) 물을 마시게 되면 간에 독성을 미치게 됩니다. 간 출혈이 생기고 피부에 발진이라든지 피부 손상이 있을 수 있고."

녹조가 점령한 낙동강에서 아랑곳 없이 펼쳐지는 수상스포츠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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