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환 게이트 연루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입력 2016.08.29 (10:16) 수정 2016.08.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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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오늘)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씨와 함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간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했더니 해당 언론인이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며 "더 이상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취재 차원의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고 전세기를 제공받았으나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 대라고 해명한데 대해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으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은 물론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9월 5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요트(Ferretti 97)를 빌려 카프리를 거쳐 소렌토까지 운항한 비용 22,000유로(당시 환율기준 3,340만원)와 항공권 1등석 1,250만원, 런던 골프장 라운딩 등 8박 9일동안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호텔비 등을 전부 합치면 2억원 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09년 8월 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Northern Jasper와 Northern Jubilee)의 명명식에서 관례적으로 선주의 아내나 딸 등 여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것과 달리 송 주필의 배우자가 이 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남상태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등 변호사법 외반, 형범상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폭로라는 정치권의 해석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 대우조선의 박수환 게이트고, 우병우는 우병우"라며 "전혀 별개다, 물타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출신으로 일반 말단 공무원이 이런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당장 구속"이라며 "상식을 많이 벗어났기 때문에 엄정하게 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송 주필이 다음달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청문회에 참고인이나 증인으로 소환이 돼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도덕적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청문회에 앞서 수사대상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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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9 10:16:24
    • 수정2016-08-29 10:32:09
    정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오늘)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씨와 함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간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했더니 해당 언론인이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며 "더 이상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취재 차원의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고 전세기를 제공받았으나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 대라고 해명한데 대해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으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은 물론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9월 5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요트(Ferretti 97)를 빌려 카프리를 거쳐 소렌토까지 운항한 비용 22,000유로(당시 환율기준 3,340만원)와 항공권 1등석 1,250만원, 런던 골프장 라운딩 등 8박 9일동안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호텔비 등을 전부 합치면 2억원 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09년 8월 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Northern Jasper와 Northern Jubilee)의 명명식에서 관례적으로 선주의 아내나 딸 등 여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것과 달리 송 주필의 배우자가 이 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남상태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등 변호사법 외반, 형범상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폭로라는 정치권의 해석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 대우조선의 박수환 게이트고, 우병우는 우병우"라며 "전혀 별개다, 물타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출신으로 일반 말단 공무원이 이런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당장 구속"이라며 "상식을 많이 벗어났기 때문에 엄정하게 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송 주필이 다음달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청문회에 참고인이나 증인으로 소환이 돼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도덕적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청문회에 앞서 수사대상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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