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伊지진 폐허 속 결혼서약

입력 2016.08.29 (10:45) 수정 2016.08.29 (1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산악 마을들을 뒤흔든 지진은 291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신랑과 신부는 잔해 위에서 꿋꿋하게 평생의 사랑을 맹세하며 남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CNN 방송에 따르면 라몬·마르티나 아다치 부부는 지진 나흘 만인 28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레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의 아콰산타 테르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1년 넘도록 멋진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24일 새벽 이 일대를 강타한 지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성당의 제단은 잔해로 뒤덮였고 벽에는 쩍쩍 금이 갔으며 16세기 프레스코화 일부가 바스라졌다.

라몬은 "나는 이 도시와 사람들을 사랑한다"며 "다른 어느 곳에서 결혼식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예식은 마을 광장으로 변경돼 진행됐다. 레마르케의 아름다운 산과 부서진 건물들이 배경이 됐다.

멀리 브라질, 캐나다에서 날아온 손님을 비롯해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결혼식은 암울한 지진 폐허 속에서 피어난 기쁨의 순간이자 '삶은 계속된다'는 또 하나의 서약이었다. 마르티나는 "걱정되고 긴장됐지만 모두 따뜻하게 반겨줬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伊지진 폐허 속 결혼서약
    • 입력 2016-08-29 10:45:51
    • 수정2016-08-29 11:13:17
    국제
이탈리아 중부 산악 마을들을 뒤흔든 지진은 291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신랑과 신부는 잔해 위에서 꿋꿋하게 평생의 사랑을 맹세하며 남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CNN 방송에 따르면 라몬·마르티나 아다치 부부는 지진 나흘 만인 28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레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의 아콰산타 테르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1년 넘도록 멋진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24일 새벽 이 일대를 강타한 지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성당의 제단은 잔해로 뒤덮였고 벽에는 쩍쩍 금이 갔으며 16세기 프레스코화 일부가 바스라졌다.

라몬은 "나는 이 도시와 사람들을 사랑한다"며 "다른 어느 곳에서 결혼식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예식은 마을 광장으로 변경돼 진행됐다. 레마르케의 아름다운 산과 부서진 건물들이 배경이 됐다.

멀리 브라질, 캐나다에서 날아온 손님을 비롯해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결혼식은 암울한 지진 폐허 속에서 피어난 기쁨의 순간이자 '삶은 계속된다'는 또 하나의 서약이었다. 마르티나는 "걱정되고 긴장됐지만 모두 따뜻하게 반겨줬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