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대 부부 3개월째 실종 미스터리

입력 2016.08.29 (14:55) 수정 2016.08.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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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신혼부부 3달째 행방 묘연…실종 미스터리

부산에 사는 30대 부부가 석달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범죄에 의한 실종인지 자발적인 잠적인지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2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영구에 사는 주부 최 모(35) 씨와 남편 전 모(35) 씨는 올해 5월 28일 이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부산 30대 부부 실종 3개월째…CCTV엔 외출 장면 없어

5월 27일 밤 10시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귀가하는 최 씨의 모습과, 다음 날인 28일 새벽 3시쯤 가게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남편 전 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다.

5월 31일 남편 전 씨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19의 협조를 받아 부부 집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내 손에 들렸던 마트 물건봉지와 과자가 그대로 식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아파트 내부 혈흔반응을 검사했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5월 27일 밤 10시쯤 귀가하는 아내 최 씨의 모습과, 다음 날인 28일 새벽 3시쯤 집에 도착하는 남편 전 씨의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힌 이후 이들이 외출하는 모습은 없다. 실종 3개월째지만 이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다.5월 27일 밤 10시쯤 귀가하는 아내 최 씨의 모습과, 다음 날인 28일 새벽 3시쯤 집에 도착하는 남편 전 씨의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힌 이후 이들이 외출하는 모습은 없다. 실종 3개월째지만 이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다.

남편은 부산·아내는 서울서 휴대전화 전원 각각 꺼져

이들 부부의 통화기록을 확인한 경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가 5월 28일 오전 8시 부산 기장군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부근에서 각각 꺼진 점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실종 이후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 씨 부부가 각자 아파트로 들어오는 장면은 CCTV에 남아 있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부의 차량은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아직 자녀가 없다.

출국 기록 없고 부부 채무 관계도 '깨끗'

경찰은 또, 최 씨 부부의 주변인 중에서 범죄 혐의점이 있는 인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 씨 부부의 계좌에서도 잔고가 확인되는 등 채무 관계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이들 부부가 출국한 기록도 없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고, 5월 27, 28일 수상한 외부인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범죄 혐의가 없어 실종 사건으로 분류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과 옥상 물탱크도 수색했지만 이들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15층 자신들의 집에서 비상계단을 이용해 내려가 아파트 1층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부부가 굳이 몰래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출 만한 이유는 아직 확인하지 못햇다"고 밝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0대 신혼부부 실종사건을 강력사건에 준하는 사건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 경찰과 공조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부산 남부경찰서는 30대 신혼부부 실종사건을 강력사건에 준하는 사건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 경찰과 공조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전국 경찰에 최 씨 부부의 인적사항을 알리는 등 공조체계를 구축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범죄 또는 단순 가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실종자가 미성년자나 치매 노인,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개수사 전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지인들, SNS에 사진 올리며 행방 수소문

한편, 실종된 부부의 가족과 지인들은 부부 관계가 좋았던 최 씨 부부가 갑자기 사라진 점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인들은 현재 인터넷과 SNS에 최 씨 부부 사진을 올리며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최 씨의 한 지인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얼굴을 잘 봐 주고 주위에서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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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30대 부부 3개월째 실종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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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29 2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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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신혼부부 3달째 행방 묘연…실종 미스터리

부산에 사는 30대 부부가 석달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범죄에 의한 실종인지 자발적인 잠적인지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2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영구에 사는 주부 최 모(35) 씨와 남편 전 모(35) 씨는 올해 5월 28일 이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부산 30대 부부 실종 3개월째…CCTV엔 외출 장면 없어

5월 27일 밤 10시쯤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귀가하는 최 씨의 모습과, 다음 날인 28일 새벽 3시쯤 가게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남편 전 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다.

5월 31일 남편 전 씨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19의 협조를 받아 부부 집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내 손에 들렸던 마트 물건봉지와 과자가 그대로 식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아파트 내부 혈흔반응을 검사했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5월 27일 밤 10시쯤 귀가하는 아내 최 씨의 모습과, 다음 날인 28일 새벽 3시쯤 집에 도착하는 남편 전 씨의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힌 이후 이들이 외출하는 모습은 없다. 실종 3개월째지만 이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다.
남편은 부산·아내는 서울서 휴대전화 전원 각각 꺼져

이들 부부의 통화기록을 확인한 경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가 5월 28일 오전 8시 부산 기장군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부근에서 각각 꺼진 점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실종 이후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 씨 부부가 각자 아파트로 들어오는 장면은 CCTV에 남아 있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부의 차량은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아직 자녀가 없다.

출국 기록 없고 부부 채무 관계도 '깨끗'

경찰은 또, 최 씨 부부의 주변인 중에서 범죄 혐의점이 있는 인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 씨 부부의 계좌에서도 잔고가 확인되는 등 채무 관계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이들 부부가 출국한 기록도 없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고, 5월 27, 28일 수상한 외부인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범죄 혐의가 없어 실종 사건으로 분류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과 옥상 물탱크도 수색했지만 이들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15층 자신들의 집에서 비상계단을 이용해 내려가 아파트 1층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고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부부가 굳이 몰래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출 만한 이유는 아직 확인하지 못햇다"고 밝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0대 신혼부부 실종사건을 강력사건에 준하는 사건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 경찰과 공조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전국 경찰에 최 씨 부부의 인적사항을 알리는 등 공조체계를 구축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범죄 또는 단순 가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실종자가 미성년자나 치매 노인,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개수사 전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지인들, SNS에 사진 올리며 행방 수소문

한편, 실종된 부부의 가족과 지인들은 부부 관계가 좋았던 최 씨 부부가 갑자기 사라진 점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인들은 현재 인터넷과 SNS에 최 씨 부부 사진을 올리며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최 씨의 한 지인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얼굴을 잘 봐 주고 주위에서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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