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인정·추가개발 포기’ 조건 대화재개 언급”

입력 2016.08.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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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해 현재 보유한 핵무기를 인정받고 더는 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한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선희 부국장은 회의에서 대화 재개의 조건을 내놓았다. 최 부국장은 북한이 현재의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화는 더는 하지 않겠지만, 추가 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협상은 타결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김 대표와 최 부국장이 비공식 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이 '우리는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우리가 가진 것(핵무기)을 포기할 것이란 기대는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양자의 개별 접촉을 부인하고 있다.

로긴은 또 북한이 미국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핵 문제 관련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비공식 만남에 참석한 미국 측 일부 인사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문제를 놓고 대화 재개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말 이후 미국 정부와 북한의 공식적인 대화는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전직 관리와 핵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트랙2'(민간채널) 접촉에 고위급 외교 관리들을 은밀히 보내고 있다고 로긴은 말했다.

동북아시아협력대화 (NEACD)는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나 차석대표들이 참석한 '반민반관(트랙1.5)' 접촉으로 지난 6월 회의에는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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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무기 인정·추가개발 포기’ 조건 대화재개 언급”
    • 입력 2016-08-29 17:31:57
    국제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해 현재 보유한 핵무기를 인정받고 더는 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한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선희 부국장은 회의에서 대화 재개의 조건을 내놓았다. 최 부국장은 북한이 현재의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화는 더는 하지 않겠지만, 추가 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협상은 타결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김 대표와 최 부국장이 비공식 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이 '우리는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우리가 가진 것(핵무기)을 포기할 것이란 기대는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양자의 개별 접촉을 부인하고 있다.

로긴은 또 북한이 미국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핵 문제 관련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비공식 만남에 참석한 미국 측 일부 인사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문제를 놓고 대화 재개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말 이후 미국 정부와 북한의 공식적인 대화는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전직 관리와 핵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트랙2'(민간채널) 접촉에 고위급 외교 관리들을 은밀히 보내고 있다고 로긴은 말했다.

동북아시아협력대화 (NEACD)는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나 차석대표들이 참석한 '반민반관(트랙1.5)' 접촉으로 지난 6월 회의에는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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