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지출 4개월째 증가…연준 ‘금리인상’에 영향 주목

입력 2016.08.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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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둔화되는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넉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0.3%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약 0.3%의 PCE 증가율을 예상했다. 0.4%로 발표됐던 지난 6월의 PCE 증가율은 0.5%로 수정 발표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6%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이 지표는 올들어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1.6%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전체 개인소득 증가율은 0.4%로 지난 5월과 6월에 나타났던 0.3%보다 높아졌다. 임금소득 증가율은 0.5%로 지난 6월과 같았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0.4%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임금소득, 주택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의 상승이 소비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정치 기준으로 1.1%에 그쳤지만, 소비 증가를 비롯해 산업생산이나 내구재주문 같은 다른 지표들도 3분기에 경제성장이 더 빨라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2분기 소비 증가율은 약 2년간 최대폭인 4.4%였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서는 3분기 성장률로 3.4%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 증가율이 비록 둔화했지만, 증가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고 소득 증가는 앞으로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만약 다음 달 2일 발표될 8월 고용동향이 지난 6월이나 7월 같은 호조를 이어간다면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을 갖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용동향과 함께 물가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두 축을 이루고 있고,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계속 1.6∼1.7%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조금만 더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물가가 곧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접근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2월 0.25∼0.5%로 오른 뒤 올 들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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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지출 4개월째 증가…연준 ‘금리인상’에 영향 주목
    • 입력 2016-08-29 22:59:59
    국제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둔화되는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넉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0.3%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약 0.3%의 PCE 증가율을 예상했다. 0.4%로 발표됐던 지난 6월의 PCE 증가율은 0.5%로 수정 발표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6%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이 지표는 올들어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1.6%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전체 개인소득 증가율은 0.4%로 지난 5월과 6월에 나타났던 0.3%보다 높아졌다. 임금소득 증가율은 0.5%로 지난 6월과 같았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0.4%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임금소득, 주택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의 상승이 소비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정치 기준으로 1.1%에 그쳤지만, 소비 증가를 비롯해 산업생산이나 내구재주문 같은 다른 지표들도 3분기에 경제성장이 더 빨라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2분기 소비 증가율은 약 2년간 최대폭인 4.4%였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서는 3분기 성장률로 3.4%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 증가율이 비록 둔화했지만, 증가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고 소득 증가는 앞으로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만약 다음 달 2일 발표될 8월 고용동향이 지난 6월이나 7월 같은 호조를 이어간다면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을 갖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용동향과 함께 물가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두 축을 이루고 있고,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계속 1.6∼1.7%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조금만 더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물가가 곧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접근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2월 0.25∼0.5%로 오른 뒤 올 들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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