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세계적 건축가 “아펜니노 산맥 건축물 내진성 높여야”

입력 2016.08.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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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렌초 피아노(79)는 남북을 가로지르며 이탈리아의 등뼈 역할을 하는 아펜니노 산맥 전체에 걸쳐 건물의 내진성을 향상하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아노는 29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장기간에 걸쳐 아펜니노 산맥 전체에 있는 건축물들의 내진 기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두 세대에 해당하는 50년이 걸리는 장기 계획이 될 것임을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29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렌초는 복구 계획 등을 상의하러 온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28일 만나 환담했다.

피아노는 또 "렌치 총리에게 이를 위해서는 두 세대 동안 지속가능한 건축 부지와 함께 전 세계의 기여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진 생존자들이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해 경량 소재로 된 임시 가옥을 지진 피해 지역 인근에 지어 거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시 주택은 향후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 손쉽게 해체해 재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을 설계한 피아노는 2009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라퀼라의 새 음악당 건설 감독을 맡아 라퀼라 재건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렌치 총리도 이날 온라인 소식지를 통해 이탈리아는 지진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인 '카사 이탈리아'를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사는 이탈리아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렌치 총리는 "우리는 지진이 잦은 지역의 건축물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계획은 우리의 가족과 집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야당 등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실현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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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세계적 건축가 “아펜니노 산맥 건축물 내진성 높여야”
    • 입력 2016-08-29 23:01:36
    국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렌초 피아노(79)는 남북을 가로지르며 이탈리아의 등뼈 역할을 하는 아펜니노 산맥 전체에 걸쳐 건물의 내진성을 향상하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아노는 29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장기간에 걸쳐 아펜니노 산맥 전체에 있는 건축물들의 내진 기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두 세대에 해당하는 50년이 걸리는 장기 계획이 될 것임을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29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렌초는 복구 계획 등을 상의하러 온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28일 만나 환담했다.

피아노는 또 "렌치 총리에게 이를 위해서는 두 세대 동안 지속가능한 건축 부지와 함께 전 세계의 기여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진 생존자들이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해 경량 소재로 된 임시 가옥을 지진 피해 지역 인근에 지어 거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시 주택은 향후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 손쉽게 해체해 재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을 설계한 피아노는 2009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라퀼라의 새 음악당 건설 감독을 맡아 라퀼라 재건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렌치 총리도 이날 온라인 소식지를 통해 이탈리아는 지진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인 '카사 이탈리아'를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사는 이탈리아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렌치 총리는 "우리는 지진이 잦은 지역의 건축물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계획은 우리의 가족과 집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야당 등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실현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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