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아베 비판’ 시민단체 후원 중단 논란

입력 2016.08.30 (12:58) 수정 2016.08.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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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가 아베 신조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평화 전시회 후원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등은 후쿠오카시가 시민단체 '평화를 위한 전쟁전 후쿠오카를 성공시키는 모임'에 대해 후원 신청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해 앞으로 3년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오카시는 이 시민단체가 지난 23~28일 후쿠오카 시내에서 개최한 전쟁 전시회를 문제 삼았다. 올해 22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의 참상을 널리 알려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전쟁 관련 문헌과 사진을 모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시 당국은 현장 점검 결과 전시물 가운데 '아베 정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포스터가 있고 '전쟁법안 폐지하자'는 내용의 패널이 설치돼 후원 신청 취지와 어긋난다며 후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후쿠오카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이 행사를 후원해 왔지만 지난해 시민단체가 후원신청서에 "전시회에는 '원전은 필요 없다', '소비세 증세를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기재하자 특정 정치적 주장이라는 이유로 후원을 중단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올해는 이런 내용을 전시하지 않는다면서 후원 신청을 해 승인을 받았지만 다시 시 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후원 중단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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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0 12:58:58
    • 수정2016-08-30 13:22:34
    국제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가 아베 신조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평화 전시회 후원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등은 후쿠오카시가 시민단체 '평화를 위한 전쟁전 후쿠오카를 성공시키는 모임'에 대해 후원 신청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해 앞으로 3년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오카시는 이 시민단체가 지난 23~28일 후쿠오카 시내에서 개최한 전쟁 전시회를 문제 삼았다. 올해 22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의 참상을 널리 알려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전쟁 관련 문헌과 사진을 모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시 당국은 현장 점검 결과 전시물 가운데 '아베 정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포스터가 있고 '전쟁법안 폐지하자'는 내용의 패널이 설치돼 후원 신청 취지와 어긋난다며 후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후쿠오카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이 행사를 후원해 왔지만 지난해 시민단체가 후원신청서에 "전시회에는 '원전은 필요 없다', '소비세 증세를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기재하자 특정 정치적 주장이라는 이유로 후원을 중단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올해는 이런 내용을 전시하지 않는다면서 후원 신청을 해 승인을 받았지만 다시 시 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후원 중단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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