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편하게 죽을 권리’…中 인도적 도축 규정 도입

입력 2016.08.30 (15:45) 수정 2016.08.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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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작위로 도축되던 중국의 닭들이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인도적인 도축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가축에 대해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를 함으로써 해외에 더 많이 닭을 수출하려는 중국 양계업계의 의도가 숨어있다.

오늘 치루완바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정부가 어제부터 가금류로는 처음으로 닭의 인도적 도축에 대한 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닭 도축 및 이동 시에는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닭을 잡을 때 날개를 한쪽만 잡아서는 안 되고 두 쪽을 모두 잡아 닭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 도축할 때는 가스를 사용해 닭을 질식시키는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트럭에 닭을 가득 채워 실어온 뒤 목을 비트는 등 각종 잔혹한 방법으로 도축해 비인도적,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현지 양계·도축 업체인 주롄(九聯) 그룹은 "유럽연합(EU)의 고객들이 동물의 복지에 대해 많은 가치를 부여함에 따라 닭에 대한 인도적 처리 방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 도축된 닭의 25%가 한국, EU, 일본, 중동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닭에 대한 인도적 조치 도입으로 매년 200만 위안(3억3천400여만원)이 추가로 들지만 이로 인해 해외 고객들이 좋아하고 양질의 도축된 닭을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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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이 편하게 죽을 권리’…中 인도적 도축 규정 도입
    • 입력 2016-08-30 15:45:09
    • 수정2016-08-30 16:09:30
    국제
중국 지방정부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작위로 도축되던 중국의 닭들이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인도적인 도축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가축에 대해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를 함으로써 해외에 더 많이 닭을 수출하려는 중국 양계업계의 의도가 숨어있다.

오늘 치루완바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정부가 어제부터 가금류로는 처음으로 닭의 인도적 도축에 대한 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닭 도축 및 이동 시에는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닭을 잡을 때 날개를 한쪽만 잡아서는 안 되고 두 쪽을 모두 잡아 닭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 도축할 때는 가스를 사용해 닭을 질식시키는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트럭에 닭을 가득 채워 실어온 뒤 목을 비트는 등 각종 잔혹한 방법으로 도축해 비인도적,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현지 양계·도축 업체인 주롄(九聯) 그룹은 "유럽연합(EU)의 고객들이 동물의 복지에 대해 많은 가치를 부여함에 따라 닭에 대한 인도적 처리 방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 도축된 닭의 25%가 한국, EU, 일본, 중동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닭에 대한 인도적 조치 도입으로 매년 200만 위안(3억3천400여만원)이 추가로 들지만 이로 인해 해외 고객들이 좋아하고 양질의 도축된 닭을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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