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나란히 PK행…문 ‘신중’ 안 ‘적극’

입력 2016.08.30 (20:15) 수정 2016.08.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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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오늘) 나란히 부산ㆍ경남(PK) 지역을 찾아 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더민주 전당대회가 막 종료된 시점임을 의식한 듯 정국 현안에 대한 발언을 삼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반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문 전 대표는 낙동강 녹조 문제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부산 을숙도와 인근의 낙동강 하구를 찾았다.정기국회 개원과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더민주 부산·경남 의원들이 녹조와 식수문제와 관련한 현장 방문조사를 하는데 동참했다.

문 전 대표는 보고를 받으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맑은 물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 지켜줘야 하지 않나", "4대강을 하면서 오염원을 증폭시킨 것 아니냐,녹조일수가 무섭게 늘어났다"고 하는 등 4대강 사업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그러나 기자들을 향해서는 "오늘은 이 문제(4대강 사업) 말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이어 "거처를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대권행보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했다는 질문에도 "저는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의 시각으로 표 계산하는 것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부산 영남지역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안정적으로 득표할 수 있기 때문에 PK가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부산이 어떻게 하면 다시 발전할 수 있을지,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앞으로 이것들을 어떻게 구현할지, 내년 대선의 전망은 어떤지 말씀드리러 고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도 "내년 대선은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극단의 적대적 공생이라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교체,세대교체,체제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정부패·불공정·격차와 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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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30 20:36:39
    정치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오늘) 나란히 부산ㆍ경남(PK) 지역을 찾아 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더민주 전당대회가 막 종료된 시점임을 의식한 듯 정국 현안에 대한 발언을 삼가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반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문 전 대표는 낙동강 녹조 문제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부산 을숙도와 인근의 낙동강 하구를 찾았다.정기국회 개원과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더민주 부산·경남 의원들이 녹조와 식수문제와 관련한 현장 방문조사를 하는데 동참했다.

문 전 대표는 보고를 받으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맑은 물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 지켜줘야 하지 않나", "4대강을 하면서 오염원을 증폭시킨 것 아니냐,녹조일수가 무섭게 늘어났다"고 하는 등 4대강 사업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그러나 기자들을 향해서는 "오늘은 이 문제(4대강 사업) 말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이어 "거처를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대권행보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했다는 질문에도 "저는 듣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의 시각으로 표 계산하는 것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부산 영남지역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안정적으로 득표할 수 있기 때문에 PK가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부산이 어떻게 하면 다시 발전할 수 있을지,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앞으로 이것들을 어떻게 구현할지, 내년 대선의 전망은 어떤지 말씀드리러 고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도 "내년 대선은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극단의 적대적 공생이라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교체,세대교체,체제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정부패·불공정·격차와 싸우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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