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선박, 어민이 최초 발견…서해 감시망 뚫려

입력 2016.08.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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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3명은 태안 앞바다까지 깊숙이 들어온 뒤 우리 어민에 의해 최초 발견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10시간 이상 우리 영해를 침범해 항해했지만 해안 경비를 책임지는 해군과 해경 모두 인지하지 못했다.

해당 어선은 지난 7일 오전 7시쯤 낚시배 영업에 나선 어민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우리 어선과는 달리 선체가 갈색이고 황색 깃발을 달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북한 선박이라고 생각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5백톤 급 함정을 보내 북한 주민 3명의 신병을 확보해 보안당국에 인계했다.

이들이 발견된 위치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남쪽으로 80km, 중국 쪽 공해에서 96km 떨어진 지점으로 태안반도 앞바다의 대령도 인근이다.

북한 어선은 발견 당시 4.7노트, 시속 약 8km 정도여서 우리 영해를 침범한지 10시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한 시간 남짓이면 육지에 닿을 수 있는 거리라 해군과 해경의 대북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이에 대해 해당 수역에는 중국 어선이 많고, 탈북 선박의 크기도 작은 편이라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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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선박, 어민이 최초 발견…서해 감시망 뚫려
    • 입력 2016-08-30 22:43:23
    사회
최근 어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3명은 태안 앞바다까지 깊숙이 들어온 뒤 우리 어민에 의해 최초 발견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10시간 이상 우리 영해를 침범해 항해했지만 해안 경비를 책임지는 해군과 해경 모두 인지하지 못했다.

해당 어선은 지난 7일 오전 7시쯤 낚시배 영업에 나선 어민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우리 어선과는 달리 선체가 갈색이고 황색 깃발을 달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북한 선박이라고 생각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5백톤 급 함정을 보내 북한 주민 3명의 신병을 확보해 보안당국에 인계했다.

이들이 발견된 위치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남쪽으로 80km, 중국 쪽 공해에서 96km 떨어진 지점으로 태안반도 앞바다의 대령도 인근이다.

북한 어선은 발견 당시 4.7노트, 시속 약 8km 정도여서 우리 영해를 침범한지 10시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한 시간 남짓이면 육지에 닿을 수 있는 거리라 해군과 해경의 대북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이에 대해 해당 수역에는 중국 어선이 많고, 탈북 선박의 크기도 작은 편이라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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