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두테르테, 필리핀 ‘마약 유혈전쟁’ 인권 공방 예고

입력 2016.08.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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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놓고 다음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인권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을 별도로 만날 때 필리핀의 마약 소탕전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 문제에 관해 말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마약)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말에 우선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0만 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는 필리핀에서 마약이 국가와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인권보다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간 마약 용의자 2천 명가량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마약 소탕 등과 관련한 최근 발언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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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두테르테, 필리핀 ‘마약 유혈전쟁’ 인권 공방 예고
    • 입력 2016-08-31 19:50:11
    국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놓고 다음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인권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을 별도로 만날 때 필리핀의 마약 소탕전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 문제에 관해 말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마약)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말에 우선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0만 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는 필리핀에서 마약이 국가와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인권보다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간 마약 용의자 2천 명가량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마약 소탕 등과 관련한 최근 발언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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