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범벅’ 문학산 인근 초교,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16.08.31 (21:35) 수정 2016.08.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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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환경조사 결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도 허용 기준치의 9배에 가까운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문학산 일대 토양 오염이 심각하다고 보고 예산 58억 원을 들여 연내 정화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문학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 초등학교,

환경부 정밀조사 결과, 이 학교 운동장 토양이 지하 14미터 아래까지 유류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이나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인 석유계 총 탄화수소, TPH가 주거지역 허용 기준치의 약 9배나 검출됐습니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약한데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흙을 만질 수 있어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박사) : "(어린이들은) 외부 유해물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민감군으로 분류가 되거든요. 그래서 더욱 우려가 되는 수준이라고..."

인천 문학산은 1950~60년대 주한미군의 기름탱크 26개가 설치됐던 곳으로, 이 초등학교 바로 20미터 앞 지점에도 미군의 기름탱크가 있었습니다.

이후 공장들까지 들어서면서 유류오염이 심각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오염이 어디든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환경부와 인천시의 문학산 주변의 오염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학산 일대 정화기준을 초과한 오염부지의 전체 면적은 만 8천여㎡, 정부는 예산 58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 정화작업에 착수해 2019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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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범벅’ 문학산 인근 초교, 발암물질 검출
    • 입력 2016-08-31 21:43:08
    • 수정2016-08-31 22:13:2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미군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인천 문학산 일대 환경조사 결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도 허용 기준치의 9배에 가까운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문학산 일대 토양 오염이 심각하다고 보고 예산 58억 원을 들여 연내 정화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문학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 초등학교,

환경부 정밀조사 결과, 이 학교 운동장 토양이 지하 14미터 아래까지 유류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이나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인 석유계 총 탄화수소, TPH가 주거지역 허용 기준치의 약 9배나 검출됐습니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약한데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흙을 만질 수 있어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박사) : "(어린이들은) 외부 유해물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민감군으로 분류가 되거든요. 그래서 더욱 우려가 되는 수준이라고..."

인천 문학산은 1950~60년대 주한미군의 기름탱크 26개가 설치됐던 곳으로, 이 초등학교 바로 20미터 앞 지점에도 미군의 기름탱크가 있었습니다.

이후 공장들까지 들어서면서 유류오염이 심각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오염이 어디든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환경부와 인천시의 문학산 주변의 오염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학산 일대 정화기준을 초과한 오염부지의 전체 면적은 만 8천여㎡, 정부는 예산 58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 정화작업에 착수해 2019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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