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일부?…아이스하키 ‘도 넘은 난투극’

한라가 4대 0으로 크게 앞선 마지막 3피리어드,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벌어진 몸싸움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한라 안정현이 자신에게 다가선 대명 박기선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잠시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되고, 이번에는 교체 투입된 대명 박태환이 퍽과 관계없는 위치에서 싸움을 벌였습니다.

<녹취> 여성 팬 : "박태환 나가! 박태환 그만해!"

<녹취> 외국인 남성 팬 : "저 선수가 뛰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보내세요."

박태환은 한참을 싸운 뒤 오히려 홈 팬들에게 응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송치영(대명 감독) : "분위기도 그렇고, 우리 팀이 당하고 있으니 박태환 선수가 그렇게 한 것 같은데요. 팀을 위해서 한 것이고..."

그러나, 박태환과 안정현은 나란히 한 경기씩 출전 정지되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권오술(아이스하키협회 심판위원장) : "우리 정서상으로 보면 이런 싸움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 어차피 어제 경기같은 경우는 아이스 하키(의 일부)거든요.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NHL에도 강력한 보디체크와 몸싸움을 도맡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경기의 일부이고 흥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이번 사태는 실랑이를 넘어 역대 최악의 링크위 폭력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