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표 구애’ 트럼프 “민주, 흑백분리법 지지 정당”

입력 2016.08.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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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 연일 열변을 토하고 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으로 30일 밤 워싱턴 주(州) 에버리트 유세에서 민주당과 본선 맞상대 힐러리 클린턴이 흑인을 이용하고 억압하고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는 "기억해라. 공화당이 바로 노예 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의 정당이다. 또한, 공화당이 자유, 평등, 기회의 정당인데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예제와 짐크로우법(흑백분리법)을 지지하고 (노예제 폐지에) 반대한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오늘 밤 나는 더 나은 미래와 진짜 긍정적 변화를 원하는 이 나라의 모든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나에게 투표해 주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심 빈민가는 민주당이 너무 오랫동안 장악해왔다"면서 "민주당과 클린턴의 정책은 오로지 가난과 실직, 실패한 학교, 붕괴한 가정, 높은 범죄율만 양산했을 뿐이며 이런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들은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 클린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흑인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행보이지만, 오는 11월 8일까지 흑인들의 표심이 얼마나 돌아설지는 불투명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는 최근 여론조사(24∼26일·2천7명) 결과를 보면 클린턴의 흑인 지지율은 79%로, 5%에 불과한 트럼프에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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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표 구애’ 트럼프 “민주, 흑백분리법 지지 정당”
    • 입력 2016-08-31 23:31:23
    국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 연일 열변을 토하고 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으로 30일 밤 워싱턴 주(州) 에버리트 유세에서 민주당과 본선 맞상대 힐러리 클린턴이 흑인을 이용하고 억압하고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는 "기억해라. 공화당이 바로 노예 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의 정당이다. 또한, 공화당이 자유, 평등, 기회의 정당인데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예제와 짐크로우법(흑백분리법)을 지지하고 (노예제 폐지에) 반대한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오늘 밤 나는 더 나은 미래와 진짜 긍정적 변화를 원하는 이 나라의 모든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나에게 투표해 주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심 빈민가는 민주당이 너무 오랫동안 장악해왔다"면서 "민주당과 클린턴의 정책은 오로지 가난과 실직, 실패한 학교, 붕괴한 가정, 높은 범죄율만 양산했을 뿐이며 이런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들은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 클린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흑인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행보이지만, 오는 11월 8일까지 흑인들의 표심이 얼마나 돌아설지는 불투명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는 최근 여론조사(24∼26일·2천7명) 결과를 보면 클린턴의 흑인 지지율은 79%로, 5%에 불과한 트럼프에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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