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20에서 ‘환율조작·철강 과잉생산’ 제기 예고

입력 2016.09.01 (00:49) 수정 2016.09.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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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9월) 4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환율조작 방지 문제와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의 과잉생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전망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으로 8월 31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미국은 G20에서 모든 주요 국가가 불공정한 환율 관행에서 벗어난다는 컨센서스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2012년에 다른 G20 정상들과 경쟁적 통화가치절하를 피한다는 공통된 의무를 확인했다"며 "우리(미국)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런 의무를 계속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독일을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한국에 대해 "무질서한 금융시장 환경에 처했을 때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분명한 환율목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과잉생산 문제를 G20 회의에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철강업종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20에서) 과잉생산, 특히 철강업종의 과잉생산에 대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며 "과잉생산은 시장과 환경을 왜곡하고 노동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최고 5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지난 18일 미국산 일부 합금강 제품에 최고 48% 이상의 관세를 매겼다. 미국 철강업계에서는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업계의 저가 공세 때문에 자신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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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1 00:49:08
    • 수정2016-09-01 10:19:39
    국제
이번 달(9월) 4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환율조작 방지 문제와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의 과잉생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전망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으로 8월 31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미국은 G20에서 모든 주요 국가가 불공정한 환율 관행에서 벗어난다는 컨센서스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2012년에 다른 G20 정상들과 경쟁적 통화가치절하를 피한다는 공통된 의무를 확인했다"며 "우리(미국)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런 의무를 계속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독일을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한국에 대해 "무질서한 금융시장 환경에 처했을 때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분명한 환율목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과잉생산 문제를 G20 회의에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철강업종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20에서) 과잉생산, 특히 철강업종의 과잉생산에 대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며 "과잉생산은 시장과 환경을 왜곡하고 노동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최고 5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지난 18일 미국산 일부 합금강 제품에 최고 48% 이상의 관세를 매겼다. 미국 철강업계에서는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업계의 저가 공세 때문에 자신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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