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우주 개발,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6.09.02 (21:31) 수정 2016.09.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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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돔 형태의 기지 주변을 거닐고 있는 우주인.

언뜻 화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곳은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중턱에 자리잡은 '모의 화성기지'입니다.

장기간 우주 탐사와 개발을 위해 과학자들이 이 모의기지에서 1년 동안 고립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우주관광, 거주지 건설 등 인류의 무대를 지구에서 우주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이제 국가 주도를 넘어 민간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우주 개발의 현주소를 서지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눈부신 민간 우주개발, 어디까지 왔나?▼

<리포트>

<녹취> "3, 2, 1...발사!"

화성 식민지 구상을 밝히며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페이스-X,

비록 이번 폭발로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앞으로 9년 뒤 인류가 화성 땅을 밟도록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녹취> 엘론 머스크(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 "만약 죽을 장소를 고를 수만 있다면, 아마 화성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우주 개발 산업에 민간 업체가 부상한 건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왕복선 운행을 중단한 지난 2011 이후부터입니다.

아마존과 구글, MS의 창업자까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습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160km 떨어진 모하비 사막,

60여 개의 민간 기업이 사막에서 우주 개척의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슈트 위트(우주 개발 창업가) : "모하비 사막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머리 위에서 연구를 위한 비행실험이 가능하다는 거죠. 우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여기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져왔던 달 탐사도 민간 업체로 확대되는가 하면,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겠다는 우주 광산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속에 세계 우주 개발 산업에서 민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74% 정도에 이를 정도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NASA는 심우주로…선도 기술 확보 중점▼

<기자 멘트>

<녹취> 美 케네디 전 대통령(1962년 9월 12일) : "우리는 10년 안에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일이 결코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연설이죠?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달 탐사 약속은 엄청난 추진력 덕분에 꼭 7년 뒤인 1969년에 이뤄집니다.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달을 지나 화성과 소행성, 그 너머까지 꿈꾸게 됐습니다.

나사가 연소 실험중인 지상 최대의 로켓입니다.

2030년쯤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싣고 화성으로 향할 계획인데요.

미국은 이렇게 천문학적 돈이 드는 먼거리의 심우주 탐사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가고, 상업적 우주 개발엔 민간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도 기술 확보에는 정부 투자를 아끼지 않아, 민간이 우주로 가는 발판을 놓아주고 있습니다.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최초의 캡슐형 호텔입니다.

부풀어 오른 공간 안에 우주인이 머무는데 앞으로 우주호텔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어 민간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 최강국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도 앞다퉈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주개발의 가치는? 우리도 달탐사 박차▼

<리포트>

<녹취> "창어3호 착륙 성공."

3년 전 달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지난달까지 972일간 세계 최장 달 탐사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은 2020년 무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말, 러시아, 미국, 유럽에 이어 4번째로 금성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승룡(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술예측실장) : "미국을 100으로 봤을때 유럽연합이 94, 일본 84, 중국이 82 정도 됩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이 많이 올라왔고요."

강대국들이 이처럼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발사체 개발이나 위성 제작 등 우주 산업 규모는 연간 약 350조 원, 오는 2030년이면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우주 환경을 이용한 신소재나 새로운 의약품 개발은 미래 신산업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간 44조원, 중국 7조원, 러시아 6조원 등, 우주 강국들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도 걸음마 단계지만 2020년 달탐사를 목표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최기혁(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한국형 달탐사선이 올해 중으로 기본 설계가 마무리되고요. 2030년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이 국가의 (계획입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된지 60년,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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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우주 개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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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02 21: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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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돔 형태의 기지 주변을 거닐고 있는 우주인.

언뜻 화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곳은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중턱에 자리잡은 '모의 화성기지'입니다.

장기간 우주 탐사와 개발을 위해 과학자들이 이 모의기지에서 1년 동안 고립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우주관광, 거주지 건설 등 인류의 무대를 지구에서 우주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이제 국가 주도를 넘어 민간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우주 개발의 현주소를 서지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눈부신 민간 우주개발, 어디까지 왔나?▼

<리포트>

<녹취> "3, 2, 1...발사!"

화성 식민지 구상을 밝히며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페이스-X,

비록 이번 폭발로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앞으로 9년 뒤 인류가 화성 땅을 밟도록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녹취> 엘론 머스크(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 "만약 죽을 장소를 고를 수만 있다면, 아마 화성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우주 개발 산업에 민간 업체가 부상한 건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왕복선 운행을 중단한 지난 2011 이후부터입니다.

아마존과 구글, MS의 창업자까지 대규모 투자를 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습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160km 떨어진 모하비 사막,

60여 개의 민간 기업이 사막에서 우주 개척의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슈트 위트(우주 개발 창업가) : "모하비 사막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머리 위에서 연구를 위한 비행실험이 가능하다는 거죠. 우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여기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져왔던 달 탐사도 민간 업체로 확대되는가 하면,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겠다는 우주 광산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속에 세계 우주 개발 산업에서 민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74% 정도에 이를 정도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NASA는 심우주로…선도 기술 확보 중점▼

<기자 멘트>

<녹취> 美 케네디 전 대통령(1962년 9월 12일) : "우리는 10년 안에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일이 결코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연설이죠?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달 탐사 약속은 엄청난 추진력 덕분에 꼭 7년 뒤인 1969년에 이뤄집니다.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달을 지나 화성과 소행성, 그 너머까지 꿈꾸게 됐습니다.

나사가 연소 실험중인 지상 최대의 로켓입니다.

2030년쯤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싣고 화성으로 향할 계획인데요.

미국은 이렇게 천문학적 돈이 드는 먼거리의 심우주 탐사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가고, 상업적 우주 개발엔 민간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도 기술 확보에는 정부 투자를 아끼지 않아, 민간이 우주로 가는 발판을 놓아주고 있습니다.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최초의 캡슐형 호텔입니다.

부풀어 오른 공간 안에 우주인이 머무는데 앞으로 우주호텔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어 민간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 최강국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도 앞다퉈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주개발의 가치는? 우리도 달탐사 박차▼

<리포트>

<녹취> "창어3호 착륙 성공."

3년 전 달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지난달까지 972일간 세계 최장 달 탐사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은 2020년 무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말, 러시아, 미국, 유럽에 이어 4번째로 금성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승룡(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술예측실장) : "미국을 100으로 봤을때 유럽연합이 94, 일본 84, 중국이 82 정도 됩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이 많이 올라왔고요."

강대국들이 이처럼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발사체 개발이나 위성 제작 등 우주 산업 규모는 연간 약 350조 원, 오는 2030년이면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우주 환경을 이용한 신소재나 새로운 의약품 개발은 미래 신산업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간 44조원, 중국 7조원, 러시아 6조원 등, 우주 강국들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도 걸음마 단계지만 2020년 달탐사를 목표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최기혁(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한국형 달탐사선이 올해 중으로 기본 설계가 마무리되고요. 2030년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이 국가의 (계획입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된지 60년,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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