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 떨리는 수전증, 초음파 치료 첫 개발

입력 2016.09.03 (06:42) 수정 2016.09.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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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잔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을 흔히 수전증이라고 합니다.

심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데요.

머리뼈를 절개하는 뇌수술을 하지 않고 초음파로 수전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을 그리려고 종이에 연필을 갖다대자 손이 덜덜 떨립니다.

물을 따르려다 심하게 손이 떨려 물을 쏟기도 합니다.

이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할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 수전증입니다.

<인터뷰> 박제복(수전증 환자) : "볼펜을 잡거나 수저를 잡을 때 (손이) 춤을 춘다고요."

손 운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기면 수전증이 생깁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뇌 수술로 수전증을 일으키는 발생 부위를 치료합니다.

하지만, 머리뼈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로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초음파를 뇌의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여 수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없애는 겁니다.

<인터뷰> 장진우(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 "천 개가 넘는 초음파 에너지를 모으면 돋보기를 통해 햇빛으로 불을 낼 수 있듯이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병소를 태울 수 있습니다."

손이 떨려 밥을 먹기조차 힘들었던 이 남성.

뇌 초음파 치료를 받고 수전증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수전증 뇌 초음파 시술) : "찻잔 한 개 드는 것도 너무 부끄럽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런 떨림이 없으니까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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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덜’ 떨리는 수전증, 초음파 치료 첫 개발
    • 입력 2016-09-03 06:44:40
    • 수정2016-09-03 07: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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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잔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을 흔히 수전증이라고 합니다.

심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데요.

머리뼈를 절개하는 뇌수술을 하지 않고 초음파로 수전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을 그리려고 종이에 연필을 갖다대자 손이 덜덜 떨립니다.

물을 따르려다 심하게 손이 떨려 물을 쏟기도 합니다.

이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할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 수전증입니다.

<인터뷰> 박제복(수전증 환자) : "볼펜을 잡거나 수저를 잡을 때 (손이) 춤을 춘다고요."

손 운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기면 수전증이 생깁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뇌 수술로 수전증을 일으키는 발생 부위를 치료합니다.

하지만, 머리뼈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로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초음파를 뇌의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여 수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없애는 겁니다.

<인터뷰> 장진우(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 "천 개가 넘는 초음파 에너지를 모으면 돋보기를 통해 햇빛으로 불을 낼 수 있듯이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병소를 태울 수 있습니다."

손이 떨려 밥을 먹기조차 힘들었던 이 남성.

뇌 초음파 치료를 받고 수전증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수전증 뇌 초음파 시술) : "찻잔 한 개 드는 것도 너무 부끄럽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런 떨림이 없으니까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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