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북핵 해결 전략적 소통 강화”

입력 2016.09.03 (19:00) 수정 2016.09.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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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박 대통령은 3일(오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러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큰 안보 위협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시급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공동기자회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핵 불용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상회담에선 러시아가 반대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필요성을 설명하는 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해를 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책임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언급, 사드 배치가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과 함께 핵 선제공격까지 공언하는 상황에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위협은 불과 수분의 사정거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핵문제는 동북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정치 완화의 틀 내에 해결돼야 한다"면서 "군사대립의 수준이 저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를 염두에 두고 군사 대립 수준을 낮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동방경제포럼 회의에서 아태 지역 경제 통합 전망 및 주요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러시아에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중요하고 전망이 밝은 역내 파트너"라며 "양국 간에 적극적인 정치 대화가 유지되고 있고, 양자 경제 관계는 전통적으로 긴밀한 호혜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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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정상 “북핵 해결 전략적 소통 강화”
    • 입력 2016-09-03 19:00:52
    • 수정2016-09-04 08:09:4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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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3일(오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러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큰 안보 위협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시급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공동기자회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핵 불용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상회담에선 러시아가 반대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필요성을 설명하는 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해를 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책임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언급, 사드 배치가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과 함께 핵 선제공격까지 공언하는 상황에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위협은 불과 수분의 사정거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핵문제는 동북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정치 완화의 틀 내에 해결돼야 한다"면서 "군사대립의 수준이 저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를 염두에 두고 군사 대립 수준을 낮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동방경제포럼 회의에서 아태 지역 경제 통합 전망 및 주요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러시아에 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중요하고 전망이 밝은 역내 파트너"라며 "양국 간에 적극적인 정치 대화가 유지되고 있고, 양자 경제 관계는 전통적으로 긴밀한 호혜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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