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배 부두 못 떠난다”…中 회사들 실력 행사

입력 2016.09.03 (21:14) 수정 2016.09.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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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중국 항구에는 19척의 한진해운 배가 억류돼있습니다.

밀린 대금 지급이 보증되지 않자 중국 회사들이 컨테이너를 압류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한진해운 선박이 억류된 톈진항을 김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해운 소속 한진터키 호가 억류돼 있는 톈진항 오우야 부두입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한진터키호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녹취> 항만 관계자 : "(저는 한국 사람인데요.) 한국 사람은 못들어갑니다. 한진해운하고 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 측이 와서 밀린 부두사용료 1200만위안, 우리돈 21억원을 내야 출항허가도 하고 한진터키호 선원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벌써 엿새쨉니다.

<녹취> 톈진 물류업체 : "원래 지난달 29일 출항이었는데 출항을 못하고 잡혀버렸죠."

중국 항만 회사들은 컨테이너도 압류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 : "이미 컨테이너 많이 잡아놨어요. 그런데 더 내려야지 해요. 더 많이 (담보로) 잡으려고 컨테이너를 더 내리라는 거예요."

해운물류의 특성상 선박 운송은 채권 채무가 실시간 발생합니다.

그런데 한진해운이 지급보증이 되지 않자 중국 회사들은 채권 확보를 위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이런 실력행사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한진해운 직원들은 항의도 못합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 : "(출항허가)확인 해 주겠다, 그냥 확인 해주겠다가 아니라 돈 내라 돈내면 빼주겠다 그거예요."

현재 톈진항 외에도 상하이 등 중국 항구 8곳엔 모두 19척의 한진해운 선박이 억류돼 있습니다.

톈진항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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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배 부두 못 떠난다”…中 회사들 실력 행사
    • 입력 2016-09-03 21:15:13
    • 수정2016-09-03 2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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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중국 항구에는 19척의 한진해운 배가 억류돼있습니다.

밀린 대금 지급이 보증되지 않자 중국 회사들이 컨테이너를 압류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한진해운 선박이 억류된 톈진항을 김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해운 소속 한진터키 호가 억류돼 있는 톈진항 오우야 부두입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한진터키호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녹취> 항만 관계자 : "(저는 한국 사람인데요.) 한국 사람은 못들어갑니다. 한진해운하고 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 측이 와서 밀린 부두사용료 1200만위안, 우리돈 21억원을 내야 출항허가도 하고 한진터키호 선원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벌써 엿새쨉니다.

<녹취> 톈진 물류업체 : "원래 지난달 29일 출항이었는데 출항을 못하고 잡혀버렸죠."

중국 항만 회사들은 컨테이너도 압류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 : "이미 컨테이너 많이 잡아놨어요. 그런데 더 내려야지 해요. 더 많이 (담보로) 잡으려고 컨테이너를 더 내리라는 거예요."

해운물류의 특성상 선박 운송은 채권 채무가 실시간 발생합니다.

그런데 한진해운이 지급보증이 되지 않자 중국 회사들은 채권 확보를 위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이런 실력행사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한진해운 직원들은 항의도 못합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 : "(출항허가)확인 해 주겠다, 그냥 확인 해주겠다가 아니라 돈 내라 돈내면 빼주겠다 그거예요."

현재 톈진항 외에도 상하이 등 중국 항구 8곳엔 모두 19척의 한진해운 선박이 억류돼 있습니다.

톈진항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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