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대한제국 황제 행차 음악, 공연예술로 선보여

입력 2016.09.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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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대한제국 황제의 행차 음악이 복원돼 최초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정악단의 정기공연 '행악, 길 위에 음악을 펼치다'를 오는 9월 9일(금)과 10일(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악(行樂)은 왕의 행차에 수반된 음악과 이와 관련을 맺고 있는 음악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취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음반사 빅터(victor)레코드에서 1906년에 녹음하고 이듬해인 1907년에 발매한 음반 '황실대취타', '별가락', '국거리'를 바탕으로 구성한 공연으로, 음반 출시 후 110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서 재현된다.

이 음반들은 지난 해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의 석지훈 연구원에 의해 최초로 발굴돼 현재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에서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음원을 무대로 옮겨 복식과 함께 복원해 공연 예술화한 것은 최초의 시도다.

110년 전 왕실에서 쓰인 행진 음악은 기존의 느리고 장중했던 특징과 달리 불교 음악의 경쾌하고 빠른 민속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접합하고 변모하면서 색다른 행악(行樂)으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음원들은 현존하는 음원 가운데 대한제국 황실 악공이 연주한 녹음으로는 유일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반에 담겨진 행악 연주에 이어 현재 전승되는 '대취타'를 비교해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대취타, 취타염불, 능게 굿거리, 취타 굿거리, 능게 자진모리, 능게 휘모리 등 대취타 뒤에 붙는 부속 악곡들까지 모두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무대화를 위해 조선시대 왕의 행차에 동원됐던 군악대 복식도 고증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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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년 전 대한제국 황제 행차 음악, 공연예술로 선보여
    • 입력 2016-09-05 11:08:12
    문화
110년 전 대한제국 황제의 행차 음악이 복원돼 최초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정악단의 정기공연 '행악, 길 위에 음악을 펼치다'를 오는 9월 9일(금)과 10일(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악(行樂)은 왕의 행차에 수반된 음악과 이와 관련을 맺고 있는 음악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취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 음반사 빅터(victor)레코드에서 1906년에 녹음하고 이듬해인 1907년에 발매한 음반 '황실대취타', '별가락', '국거리'를 바탕으로 구성한 공연으로, 음반 출시 후 110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서 재현된다.

이 음반들은 지난 해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의 석지훈 연구원에 의해 최초로 발굴돼 현재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에서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음원을 무대로 옮겨 복식과 함께 복원해 공연 예술화한 것은 최초의 시도다.

110년 전 왕실에서 쓰인 행진 음악은 기존의 느리고 장중했던 특징과 달리 불교 음악의 경쾌하고 빠른 민속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접합하고 변모하면서 색다른 행악(行樂)으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음원들은 현존하는 음원 가운데 대한제국 황실 악공이 연주한 녹음으로는 유일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반에 담겨진 행악 연주에 이어 현재 전승되는 '대취타'를 비교해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대취타, 취타염불, 능게 굿거리, 취타 굿거리, 능게 자진모리, 능게 휘모리 등 대취타 뒤에 붙는 부속 악곡들까지 모두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무대화를 위해 조선시대 왕의 행차에 동원됐던 군악대 복식도 고증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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