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현직 부장검사…‘스폰서’ 의혹 감찰

입력 2016.09.05 (21:31) 수정 2016.09.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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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수천 부장판사에 이어 현직 부장검사가 또 '스폰서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와 거액의 돈 거래를 하고 사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벤처 회사들이 입주한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3층에 있던 게임회사는 최근 횡령 사고로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영업 사원이 돈을 어떻게 (횡령)했다고... 용달차 불러서 물건 갖고 나가셨거든요."

횡령 혐의로 고소된 사람은 이 회사의 이사 김 모 씨.

그런데 검찰 수사 과정에 김 씨가 고등학교 친구인 김 모 부장검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500만 원과 천만 원을 김 부장검사가 알려준 술집 종업원과 박 모 변호사의 부인 계좌로 송금한 내역이 확인된 겁니다.

지난달 말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던 김 씨는 오늘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사업을 하던 자신이 고등학교 친구인 김 모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OO('부장검사 돈 거래' 피의자/음성변조) : "(그동안 계속 스폰서 역할을 해오신 게 맞나요?) 오랜 친구인 건 다들 알고 계실 거고 (그 친구가 저에게) 술, 향응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향응을 받았습니다."

금품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친구인 김 씨에게 돈을 빌렸다가 문제가 될 것 같아 두달 만에 갚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 사건과 관련해 동료 검사들에게 청탁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대검 감찰본부는 체포된 김 씨를 상대로 스폰서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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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현직 부장검사…‘스폰서’ 의혹 감찰
    • 입력 2016-09-05 21:33:16
    • 수정2016-09-05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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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수천 부장판사에 이어 현직 부장검사가 또 '스폰서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와 거액의 돈 거래를 하고 사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벤처 회사들이 입주한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3층에 있던 게임회사는 최근 횡령 사고로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영업 사원이 돈을 어떻게 (횡령)했다고... 용달차 불러서 물건 갖고 나가셨거든요."

횡령 혐의로 고소된 사람은 이 회사의 이사 김 모 씨.

그런데 검찰 수사 과정에 김 씨가 고등학교 친구인 김 모 부장검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500만 원과 천만 원을 김 부장검사가 알려준 술집 종업원과 박 모 변호사의 부인 계좌로 송금한 내역이 확인된 겁니다.

지난달 말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던 김 씨는 오늘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사업을 하던 자신이 고등학교 친구인 김 모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OO('부장검사 돈 거래' 피의자/음성변조) : "(그동안 계속 스폰서 역할을 해오신 게 맞나요?) 오랜 친구인 건 다들 알고 계실 거고 (그 친구가 저에게) 술, 향응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향응을 받았습니다."

금품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친구인 김 씨에게 돈을 빌렸다가 문제가 될 것 같아 두달 만에 갚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 사건과 관련해 동료 검사들에게 청탁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대검 감찰본부는 체포된 김 씨를 상대로 스폰서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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