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생기부’ 조작 지시…교직원 13명 입건

입력 2016.09.07 (11:49) 수정 2016.09.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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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광주광역시의 모 학교 전임 교장 박 모 씨(62. 남) 등 교직원 13명을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에 권한 없이 접속해 성적 우수학생으로 지정된 2, 3학년 25명의 생활기록부를 229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학교장의 지시로 우수학생들의 성적을 분담해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박 모 교사(39. 남)는 지난해 1월 자신이 관리하던 학생의 수학 성적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앉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점수를 임의로 높여 1등급으로 만들었다. 박 교사는 이 학생의 어머니 등 학부모 2명으로부터 2백여만 원의 대가성 현금을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학교는 또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방학마다 심화반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2천5백만 원 상당의 교습료를 받았고, 학생 진로활동과 동아리활동비 명목으로 교육청이 내려준 교육력제고사업비 가운데 9천여만 원을 심화반 자습 감독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립학교 가운데 이 같은 위법행위를 하는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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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이 ‘생기부’ 조작 지시…교직원 13명 입건
    • 입력 2016-09-07 11:49:20
    • 수정2016-09-07 17:32:2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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