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플랫폼 정당에서 친박 친문 제외 대선후보 선출해야” ①

입력 2016.09.08 (09:33) 수정 2016.09.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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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9월 8일(목요일)
□ 출연자 : 주승용 의원 (국민의당)


“플랫폼 정당에서 친박 친문 제외 대선후보 선출해야”

[윤준호] 사흘간 이어진 여야 3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각 당 대표들이 저마다 굵직한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호남 연대 제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상 민생경제 회동 제안에 이어, 어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개헌을 위한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고 복지를 논의하기 위한 원탁회의 필요성도 거론했습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주승용 의원을 연결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용, 그리고 대선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승용]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그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설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좀 박한 평가를 했더니 어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더민주에서 화려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정작 메인요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조 관계에 있어야 할, 그리고 있는 제1, 제2 야당끼리 왜 이런 인색한 평가를 주고받았습니까?

[주승용] 인색한 평가라기보다는 저는 객관적으로 이번에 여야 3당 대표들께서 참 의욕적으로, 새로 선출되고 나서 우리 국민의당은 제외입니다만 의욕을 가지고 현안을 많이 짚었다. 그래서 각자 나름대로 특색있는 대표 연설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윤준호]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고 해결의 시작이다 하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개헌을 제안하고 또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도 촉구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기승전 대통령 이렇게도 볼 수 있는 말이었는데.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 남북관계를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주승용] 저는 지금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이 대통령께서 모든 정치의 중심에 서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제 박지원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변해야 정치가 변하고 정치가 변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말이 참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너무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독선적이고 좀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의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여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많은 비판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지금이라도 저는 새로운 대표들과 또 특히 정치권과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필요한 시점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지금 청와대에서는 얼마 뒤,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의 만남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주승용] 저는 사전에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자주 만나고 서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나 정기국회가 막 개원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청와대에서 요구하는 중점법안 있을 것입니다. 또 예산도 있을 것이고. 이런 것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도움도 청하고 또 야당도 사드 문제라든가 우병우 수석 해임문제라든가 이런 현안에 대해서 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막힌 정국을 확 좀 뚫고 추석을 쇠고 부터는 제대로 정치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어제 연설에서는 또 검찰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루기 위한 사법개혁 특위 구성, 그리고 공수처 설치 이런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최근에 법조 3륜에 대한 여론의 질타, 그리고 여소야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는데 검찰 법조 개혁 가능하다고, 그리고 국회에서 이거 추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주승용]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럴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되었다 생각합니다. 지금 최근 들어서 소위 상식을 벗어난,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에 분노할 만큼 검찰 고위직, 또 사법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현직 검사장이 수백억 원의 재산 축적하고 비리에 연루되고 최근에는 친구의 사건을 로비해주는 스폰서 검사가 나오질 않나. 부장판사가 나오지 않나, 뇌물 수수한. 심지어는 검찰의 지도층에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참 수많은 비리 의혹이 계속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계속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럴 때마다 그때만 넘어가고 검찰 스스로 개혁하겠나 이런 식으로 되어서 유야무야 됐었는데. 이번에는 공수처, 소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깨끗한 공직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계기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어제 정무위에서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주승용] 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나와야 할 대상이고요.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봐줬다고는 합니다만 지금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봐줄, 그런 의혹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 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윤준호] 만일 과거의 관행을 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는다면 야 3당,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승용] 그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고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윤준호]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민생을 위한 청와대 긴급 회동을 제안했고 박지원 대표는 중복지 중부담의 한국형 복지모델을 개발하자 이러면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민생과 관련된 야권의 제안들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책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주승용]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청와대가 요구하고 있는 예를 들자면 4대 노동법이라든지, 이런 서비스산업발전법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좀 여야 영수들이 만나서 부탁할 건 부탁하고 또 야당도 청와대 입장도 듣고 이렇게 해서. 추석을 계기로 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정국이 어려울수록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겁니다. 그래서 추석 선물로 한 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정이 좀 해소됐으면 좋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추석 선물이라는 것은 추석 전에라도 이런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네요?

[주승용] 저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국민의당은 사드에 대해 반대하는 게 당론 아닙니까?

[주승용]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다소 좀 유화적인 제스쳐 아니냐 이렇게도 평가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내에서 조금 이 부분에 대해서 재론하는 목소리가 있습니까?

[주승용] 그것보다는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에 관련된 문제이고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어제 박지원 대표께서 연설한 내용은 어느 것이, 배치가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고 우리 당은 반대하지만 이렇게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일방적으로 청와대에서 결정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배치 여부를 논의하고 국회의 결정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 당은 승복하겠다는 것이죠.

[윤준호] 동의 절차를 밟으라, 이렇게 요구하는 겁니까?

[주승용] 그렇죠. 그 사드라는 것이 정부에서조차도 결정된 바도 없고 논의된 바도 없었던 것이 느닷없이 사드가 거론되고 느닷없이 성주로 후보지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겁니다. 이게 한 2조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국가 안보의 중요한 문제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논의도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죠.

[윤준호] 그런데 2조 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당초 정부에서는 사드 배치는 한미 상호 방위 조약에 따라서 돈이 별도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동의가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주승용] 그것은 한 포대에 1조 5천에서 2조 원 정도 하는데요. 과연 이게 한국을 방위한다고 한다면 미국의 사업비로 지금 투입을 하겠습니까? 저는 사드 배치는 결론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이지, 우리 한국, 특히 수도권을 방어하는 무기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또 한국에서는 현재 한국형 미사일 체제를, 소위 KAMD를 지금 단계적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사드가 확정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혼돈스러워하고 있고 의아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공론화해서 결정하자는 것이지요.

[윤준호] 대선 이야기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앞서 출연했던 유성엽 의원은 국민의당이 친박. 친문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제3 세력을 포용할 빅텐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국민의당이 현재 손학규 민주당 전 고문, 그리고 정운찬 전 총리 등의 영입에 공을 쏟는 것, 어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기대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역할에 기대하는 게 별도로 있습니까?

[주승용]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누리당은 항간에 친박이 장악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이 장악을 했다는 그런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중도의 국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의당에 거는 기대가 대단히 큽니다. 그래서 저는 대선까지 1년 남짓 남았는데 우리 국민의당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신생정당입니다. 당원도 10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은, 당을 하나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듭니까? 그래서 신생정당인 우리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플랫폼 정당을 소위 만들어서 대선 후보를 다 우리 당으로 모아서, 야당의. 치열한 경선을 한다면 국민의 관심도 폭증할 것이다, 증가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당이 모든 기득권만 내려놓는다면 저는 우리 당으로 야권 후보로 많이 모일 수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세력과 새누리당의 친박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은 우리 당으로 모일 수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그러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완전히 마음을 먼저 비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주승용]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대표도 사즉생의 각오로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안철수 개인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뿐만이 아니고 제3 지대에서 이렇게 후보가 선출이 된다고 할 경우에, 제 3지대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간의 야권후보 단일화론, 또다시 제기되지 않겠습니까?

[주승용] 물론 그때 가서 아무래도 야권이 분열된 것 보다는 단일화된 게 좋죠. 그런데 이번 4.13 총선에서도 야당은 분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야당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은 내년에 잘만하면 정권교체를 해줄 수 있다는 국민들이 신호를 보내줬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단일화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친문 세력을 제외한 일단은 제3 세력들이 전부 다 모여서 일단 단일화하고 나서, 그러고 나서 그건 그 뒤에 단계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어제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아예 그렇게 되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더불어민주당까지, 그 외각에서 제3지대를 만들고 각 당도 1/N으로 참여하는 그런 빅텐트론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으냐는 말도 했습니다.

[주승용] 국민들은요, 야당이 분열하고 다시 통합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매우 식상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4.13 총선의 민의는 이제는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 상대 당에 대해서 반대만 하는, 무조건 발목만 잡는 그런 양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3당제, 다당제의 체제를 만들어주신 겁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만 호남에서도 이렇게 선의의 두 당이 하고 있으니까 자주 찾아가서 민심을 접하고 이런 것이 저는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당제 체제를 만들어주신 그 의미를 알아서 저는 각 당에서 후보를 내되, 가급적이면 마지막에 가서는 또 정체성이나 이렇게 비슷하다면 단일화하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고. 또 3지대, 4지대에서 후보들이 있는 것을 하나의 후보로 모아서, 플랫폼 정당에서 모여서 경선을 통해서 최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네, 주 의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승용]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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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플랫폼 정당에서 친박 친문 제외 대선후보 선출해야” ①
    • 입력 2016-09-08 09:33:45
    • 수정2016-09-08 09:43:14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9월 8일(목요일)
□ 출연자 : 주승용 의원 (국민의당)


“플랫폼 정당에서 친박 친문 제외 대선후보 선출해야”

[윤준호] 사흘간 이어진 여야 3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각 당 대표들이 저마다 굵직한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호남 연대 제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상 민생경제 회동 제안에 이어, 어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개헌을 위한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고 복지를 논의하기 위한 원탁회의 필요성도 거론했습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주승용 의원을 연결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용, 그리고 대선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주승용]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그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설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좀 박한 평가를 했더니 어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더민주에서 화려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정작 메인요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조 관계에 있어야 할, 그리고 있는 제1, 제2 야당끼리 왜 이런 인색한 평가를 주고받았습니까?

[주승용] 인색한 평가라기보다는 저는 객관적으로 이번에 여야 3당 대표들께서 참 의욕적으로, 새로 선출되고 나서 우리 국민의당은 제외입니다만 의욕을 가지고 현안을 많이 짚었다. 그래서 각자 나름대로 특색있는 대표 연설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윤준호]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고 해결의 시작이다 하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개헌을 제안하고 또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도 촉구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기승전 대통령 이렇게도 볼 수 있는 말이었는데.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 남북관계를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주승용] 저는 지금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이 대통령께서 모든 정치의 중심에 서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제 박지원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변해야 정치가 변하고 정치가 변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말이 참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너무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독선적이고 좀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의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여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많은 비판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지금이라도 저는 새로운 대표들과 또 특히 정치권과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필요한 시점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지금 청와대에서는 얼마 뒤,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의 만남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주승용] 저는 사전에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자주 만나고 서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나 정기국회가 막 개원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청와대에서 요구하는 중점법안 있을 것입니다. 또 예산도 있을 것이고. 이런 것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도움도 청하고 또 야당도 사드 문제라든가 우병우 수석 해임문제라든가 이런 현안에 대해서 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막힌 정국을 확 좀 뚫고 추석을 쇠고 부터는 제대로 정치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어제 연설에서는 또 검찰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루기 위한 사법개혁 특위 구성, 그리고 공수처 설치 이런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최근에 법조 3륜에 대한 여론의 질타, 그리고 여소야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는데 검찰 법조 개혁 가능하다고, 그리고 국회에서 이거 추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주승용]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럴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되었다 생각합니다. 지금 최근 들어서 소위 상식을 벗어난,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에 분노할 만큼 검찰 고위직, 또 사법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현직 검사장이 수백억 원의 재산 축적하고 비리에 연루되고 최근에는 친구의 사건을 로비해주는 스폰서 검사가 나오질 않나. 부장판사가 나오지 않나, 뇌물 수수한. 심지어는 검찰의 지도층에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참 수많은 비리 의혹이 계속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계속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럴 때마다 그때만 넘어가고 검찰 스스로 개혁하겠나 이런 식으로 되어서 유야무야 됐었는데. 이번에는 공수처, 소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깨끗한 공직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계기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어제 정무위에서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주승용] 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나와야 할 대상이고요.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봐줬다고는 합니다만 지금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봐줄, 그런 의혹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 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윤준호] 만일 과거의 관행을 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는다면 야 3당,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승용] 그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고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윤준호]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민생을 위한 청와대 긴급 회동을 제안했고 박지원 대표는 중복지 중부담의 한국형 복지모델을 개발하자 이러면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민생과 관련된 야권의 제안들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책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주승용]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청와대가 요구하고 있는 예를 들자면 4대 노동법이라든지, 이런 서비스산업발전법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좀 여야 영수들이 만나서 부탁할 건 부탁하고 또 야당도 청와대 입장도 듣고 이렇게 해서. 추석을 계기로 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정국이 어려울수록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겁니다. 그래서 추석 선물로 한 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정이 좀 해소됐으면 좋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추석 선물이라는 것은 추석 전에라도 이런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네요?

[주승용] 저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국민의당은 사드에 대해 반대하는 게 당론 아닙니까?

[주승용]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다소 좀 유화적인 제스쳐 아니냐 이렇게도 평가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내에서 조금 이 부분에 대해서 재론하는 목소리가 있습니까?

[주승용] 그것보다는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에 관련된 문제이고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어제 박지원 대표께서 연설한 내용은 어느 것이, 배치가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고 우리 당은 반대하지만 이렇게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일방적으로 청와대에서 결정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배치 여부를 논의하고 국회의 결정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 당은 승복하겠다는 것이죠.

[윤준호] 동의 절차를 밟으라, 이렇게 요구하는 겁니까?

[주승용] 그렇죠. 그 사드라는 것이 정부에서조차도 결정된 바도 없고 논의된 바도 없었던 것이 느닷없이 사드가 거론되고 느닷없이 성주로 후보지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겁니다. 이게 한 2조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국가 안보의 중요한 문제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논의도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죠.

[윤준호] 그런데 2조 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당초 정부에서는 사드 배치는 한미 상호 방위 조약에 따라서 돈이 별도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동의가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주승용] 그것은 한 포대에 1조 5천에서 2조 원 정도 하는데요. 과연 이게 한국을 방위한다고 한다면 미국의 사업비로 지금 투입을 하겠습니까? 저는 사드 배치는 결론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이지, 우리 한국, 특히 수도권을 방어하는 무기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또 한국에서는 현재 한국형 미사일 체제를, 소위 KAMD를 지금 단계적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사드가 확정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혼돈스러워하고 있고 의아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공론화해서 결정하자는 것이지요.

[윤준호] 대선 이야기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앞서 출연했던 유성엽 의원은 국민의당이 친박. 친문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제3 세력을 포용할 빅텐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국민의당이 현재 손학규 민주당 전 고문, 그리고 정운찬 전 총리 등의 영입에 공을 쏟는 것, 어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기대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역할에 기대하는 게 별도로 있습니까?

[주승용]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누리당은 항간에 친박이 장악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이 장악을 했다는 그런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중도의 국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의당에 거는 기대가 대단히 큽니다. 그래서 저는 대선까지 1년 남짓 남았는데 우리 국민의당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신생정당입니다. 당원도 10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은, 당을 하나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듭니까? 그래서 신생정당인 우리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플랫폼 정당을 소위 만들어서 대선 후보를 다 우리 당으로 모아서, 야당의. 치열한 경선을 한다면 국민의 관심도 폭증할 것이다, 증가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당이 모든 기득권만 내려놓는다면 저는 우리 당으로 야권 후보로 많이 모일 수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세력과 새누리당의 친박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은 우리 당으로 모일 수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그러려면 안철수 전 대표가 완전히 마음을 먼저 비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주승용]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대표도 사즉생의 각오로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안철수 개인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뿐만이 아니고 제3 지대에서 이렇게 후보가 선출이 된다고 할 경우에, 제 3지대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간의 야권후보 단일화론, 또다시 제기되지 않겠습니까?

[주승용] 물론 그때 가서 아무래도 야권이 분열된 것 보다는 단일화된 게 좋죠. 그런데 이번 4.13 총선에서도 야당은 분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야당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은 내년에 잘만하면 정권교체를 해줄 수 있다는 국민들이 신호를 보내줬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단일화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친문 세력을 제외한 일단은 제3 세력들이 전부 다 모여서 일단 단일화하고 나서, 그러고 나서 그건 그 뒤에 단계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어제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아예 그렇게 되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더불어민주당까지, 그 외각에서 제3지대를 만들고 각 당도 1/N으로 참여하는 그런 빅텐트론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으냐는 말도 했습니다.

[주승용] 국민들은요, 야당이 분열하고 다시 통합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매우 식상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4.13 총선의 민의는 이제는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 상대 당에 대해서 반대만 하는, 무조건 발목만 잡는 그런 양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3당제, 다당제의 체제를 만들어주신 겁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만 호남에서도 이렇게 선의의 두 당이 하고 있으니까 자주 찾아가서 민심을 접하고 이런 것이 저는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당제 체제를 만들어주신 그 의미를 알아서 저는 각 당에서 후보를 내되, 가급적이면 마지막에 가서는 또 정체성이나 이렇게 비슷하다면 단일화하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고. 또 3지대, 4지대에서 후보들이 있는 것을 하나의 후보로 모아서, 플랫폼 정당에서 모여서 경선을 통해서 최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네, 주 의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승용]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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