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준진단] ② 수목장·자연장…‘장묘 문화’ 바꿔야

입력 2016.09.14 (21:32) 수정 2016.09.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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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문제를 개선할 장묘문화의 새 대안으로 수목장 등 친환경 자연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장례에선 또 마음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나무 아래 가족들이 늘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화장한 유해를 작은 유골함에 담아 나무 아래 묻는 '수목장'입니다.

<인터뷰> 우윤식(유가족) : "(고인이) 평소에도 자연하고 같이 이렇게 융화되기를 원하셨고..."

나무 대신 넓은 잔디밭을 이용하는 '잔디장'도 찾는 가족이 늘어 지난 2년간 이곳에서만 6백 건 넘는 잔디장이 치러졌습니다.

잔디장 역시 수목장처럼 유골을 땅에 묻는 방식인데 흔적이 남지 않아서 환경친화적입니다.

<인터뷰> 임치성(인천가족공원 과장) :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으로 가시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점차 늘어나서 자연장을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론 조사상 국민 절반 가까이는 장례 방법으로 이런 '화장 후 자연장'을 가장 선호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례를 치를 때 자연장 이용률은 12%에 그치고 매장은 22%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필도(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 "체면과 평판 부분들 때문에 매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고, 현대화되고 고급화된 (자연장)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묘지가 조성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 손실은 연간 1조 4천여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도 최근 관련 법률을 개정해 간단한 신고 절차만으로 수목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연장 허가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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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준진단] ② 수목장·자연장…‘장묘 문화’ 바꿔야
    • 입력 2016-09-14 21:33:31
    • 수정2016-09-14 2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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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문제를 개선할 장묘문화의 새 대안으로 수목장 등 친환경 자연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장례에선 또 마음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나무 아래 가족들이 늘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화장한 유해를 작은 유골함에 담아 나무 아래 묻는 '수목장'입니다.

<인터뷰> 우윤식(유가족) : "(고인이) 평소에도 자연하고 같이 이렇게 융화되기를 원하셨고..."

나무 대신 넓은 잔디밭을 이용하는 '잔디장'도 찾는 가족이 늘어 지난 2년간 이곳에서만 6백 건 넘는 잔디장이 치러졌습니다.

잔디장 역시 수목장처럼 유골을 땅에 묻는 방식인데 흔적이 남지 않아서 환경친화적입니다.

<인터뷰> 임치성(인천가족공원 과장) :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으로 가시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점차 늘어나서 자연장을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론 조사상 국민 절반 가까이는 장례 방법으로 이런 '화장 후 자연장'을 가장 선호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례를 치를 때 자연장 이용률은 12%에 그치고 매장은 22%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필도(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 "체면과 평판 부분들 때문에 매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고, 현대화되고 고급화된 (자연장)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묘지가 조성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 손실은 연간 1조 4천여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도 최근 관련 법률을 개정해 간단한 신고 절차만으로 수목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연장 허가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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