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美극작가 올비 별세

입력 2016.09.17 (13:19) 수정 2016.09.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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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의 걸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16일(현지시간)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올비의 비서는 올비가 뉴욕 동부 몬타우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비는 당뇨병을 앓아왔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비는 2005년 아서 밀러와 어거스트 윌슨의 사망 이후 미국 최고의 생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신랄한 유머와 어두운 주제로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196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토니상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상류층 대학교수 부부의 험악한 말싸움을 통해 미국적 이상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1966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테일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미묘한 균형'(1967), '바닷가 풍경'(1975), '키 큰 세 여자'(1994)로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등 주로 미국 문화와 결혼, 육아, 종교, 상류층의 부조리 등을 꼬집은 총 30여편의 희곡을 남겼다.

1928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올비는 생후 며칠만에 극장 소유주이던 뉴욕의 부호 리드 올비 부부에게 입양됐으나 여러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양부모와 갈등을 겪다가 집을 떠났다.

올비는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된 단막극 '동물원 이야기'(1958)로 주목받기 전까지 통신회사인 웨스턴 유니언에서 사환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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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7 13:19:34
    • 수정2016-09-17 14:31:19
    국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의 걸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16일(현지시간)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올비의 비서는 올비가 뉴욕 동부 몬타우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비는 당뇨병을 앓아왔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비는 2005년 아서 밀러와 어거스트 윌슨의 사망 이후 미국 최고의 생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신랄한 유머와 어두운 주제로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196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토니상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상류층 대학교수 부부의 험악한 말싸움을 통해 미국적 이상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1966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테일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미묘한 균형'(1967), '바닷가 풍경'(1975), '키 큰 세 여자'(1994)로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등 주로 미국 문화와 결혼, 육아, 종교, 상류층의 부조리 등을 꼬집은 총 30여편의 희곡을 남겼다.

1928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올비는 생후 며칠만에 극장 소유주이던 뉴욕의 부호 리드 올비 부부에게 입양됐으나 여러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양부모와 갈등을 겪다가 집을 떠났다.

올비는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된 단막극 '동물원 이야기'(1958)로 주목받기 전까지 통신회사인 웨스턴 유니언에서 사환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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