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닥터헬기 파손…“21억 원 보상”

입력 2016.09.18 (21:19) 수정 2016.09.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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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술을 마시고 응급구조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이 가혹한 대가를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부속품이 부서져 수리비 수십억원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구조헬기 뒷날개를 돌리고, 프로펠러 위에 누워있는 3명의 남성.

이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의 헬기장에 침입해 닥터헬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장난이었지만, 대가는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였던 헬기 수리비용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장빈(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이탈리아 본사에서 보낸 이메일에 (수리비가) 21억 몇 천만 원, 이렇게 돼있어요. 헬기 자체가 80억 원이 된다고 하니까..."

수리비는 보험사가 먼저 지급한 뒤, 향후 이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상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 남성들의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영림(충남도청 식품의약과 응급 의료 담당) : "이번주에 분해된 부품들이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걸로 스케쥴이 돼있고요. 다 수리가 마무리가 되면 11월 정도 될 것 같아요."

충남도는 파손 다음 날 닥터헬기를 다른 헬기로 대체해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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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먹고 닥터헬기 파손…“21억 원 보상”
    • 입력 2016-09-18 21:21:47
    • 수정2016-09-18 2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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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술을 마시고 응급구조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이 가혹한 대가를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부속품이 부서져 수리비 수십억원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구조헬기 뒷날개를 돌리고, 프로펠러 위에 누워있는 3명의 남성.

이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의 헬기장에 침입해 닥터헬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장난이었지만, 대가는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였던 헬기 수리비용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장빈(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이탈리아 본사에서 보낸 이메일에 (수리비가) 21억 몇 천만 원, 이렇게 돼있어요. 헬기 자체가 80억 원이 된다고 하니까..."

수리비는 보험사가 먼저 지급한 뒤, 향후 이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상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 남성들의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영림(충남도청 식품의약과 응급 의료 담당) : "이번주에 분해된 부품들이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걸로 스케쥴이 돼있고요. 다 수리가 마무리가 되면 11월 정도 될 것 같아요."

충남도는 파손 다음 날 닥터헬기를 다른 헬기로 대체해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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