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팔아 연명하는 바이오벤처…왜?

입력 2016.09.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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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약 기초 물질을 개발해 대형 제약사에 판 바이오벤처.

생뚱맞게도 건강기능식품과 치과용 의료용품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김중호(바이오벤처 연구소장) : "바이오 벤처가 흑자를 낸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런 측면에서. 뼈 건강 기능성 식품이런 부분을 가지고 우리가 매출을 올리고."

이 업체는 신약 특허를 여럿 갖고 있으면서도 조제약 포장지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업체들이 이처럼 부업에 내몰리는 것은, 코스닥 상장 조건을 맞추기 위해섭니다.

'연매출 30억 원'을 유지해야 하는데, 최소 5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에만 매달려선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권재현(바이오벤처 이사) : "(연매출 30억 원을 못 내면) 심지어 퇴출까지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바이오 기업들은 상장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신약 개발업에 맞게 코스닥 상장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규(한국바이오협회 전무) : "선진 주식시장처럼 시가총액 기준 또는 자본금으로 상장 유지조건을 만족할 수 있게 해서 자연스럽게 자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또, 초기 바이오벤처에 특화된 특수목적 펀드를 만들어 업체들이 연구비 걱정을 덜 수 있는 지원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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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팔아 연명하는 바이오벤처…왜?
    • 입력 2016-09-19 07:37:50
    경제
 지난해 신약 기초 물질을 개발해 대형 제약사에 판 바이오벤처.

생뚱맞게도 건강기능식품과 치과용 의료용품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김중호(바이오벤처 연구소장) : "바이오 벤처가 흑자를 낸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런 측면에서. 뼈 건강 기능성 식품이런 부분을 가지고 우리가 매출을 올리고."

이 업체는 신약 특허를 여럿 갖고 있으면서도 조제약 포장지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업체들이 이처럼 부업에 내몰리는 것은, 코스닥 상장 조건을 맞추기 위해섭니다.

'연매출 30억 원'을 유지해야 하는데, 최소 5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에만 매달려선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권재현(바이오벤처 이사) : "(연매출 30억 원을 못 내면) 심지어 퇴출까지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바이오 기업들은 상장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신약 개발업에 맞게 코스닥 상장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규(한국바이오협회 전무) : "선진 주식시장처럼 시가총액 기준 또는 자본금으로 상장 유지조건을 만족할 수 있게 해서 자연스럽게 자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또, 초기 바이오벤처에 특화된 특수목적 펀드를 만들어 업체들이 연구비 걱정을 덜 수 있는 지원책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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