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헌철 센터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규모 큰 여진 희박하지만 가능” ①

입력 2016.09.20 (09:05) 수정 2016.09.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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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9월 20일(화요일) 
□ 출연자 : 지헌철 센터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규모 큰 여진 희박하지만 가능”

[윤준호] 경북 경주에서 또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에 놀랐던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주민들은 또다시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두려움에 떨며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지헌철]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이번 지진이 그동안 발생했던 여진 규모와 달리 4.5로 강한 규모인데. 이게 여진으로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새로운 지진의 전조는 아닙니까?

[지헌철] 이번에 발생한 규모 4.5 지진은 그전에 5.8과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렇지만 지진이라는 것이 기존 지진의 영향을 받아서 나는 것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비록 다른 단층이지만 여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윤준호] 이번에 4.5 이전 초기에 4대 규모의 지진이 한 차례 있었고, 그러니까 4-5 사이가 두 차례인데. 그동안 여진은 조금씩 2-3 정도 규모로 잦아들던 상황인데 갑자기 이렇게 잦아들어 가다가 규모가 갑자기 커지는 이런 사례도 있습니까?

[지헌철] 매우 드뭅니다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이와 같은 현상은 얼마든지, 비록 희박하지만 가능합니다.

[윤준호]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진앙지로부터 3.3km 떨어져 있다. 이런 얘기인데 이게 남하하면서 추가로 계속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계속 있는 겁니까?

[지헌철] 지금 기상청에서 발표한 위치에 조금 다소 오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상청에서 곧 정밀 분석을 앞으로 해서 내놓을 예정으로 있습니다만. 5.1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쪽이 아닌 남쪽에서 5.8이 났습니다. 그래서 5.1이 나고, 또 약 1.4km 남쪽에서 5.8이 나고, 이번에서 다시 또 서쪽으로 약 1.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난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5.1에서 5.8이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또다시 4.5가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죠. 그래서 남하하면서 계속 내려왔기 때문에 현재 계속 지진이 남쪽의 단층들에 계속 영향을 주면서 계속 내려올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계속 또 내려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센터장님 말씀은 당초 진앙지 5.1부터 해서 계속 남쪽으로 남하를 하는데 그 남하 하는 것이 그러면 양산 단층대에서 지금 남하하고 있는 건가요?

[지헌철] 네, 그렇습니다. 양산 단층대에서 파생된 그런 가지가 되겠죠. 그런 가지가 되는 그런 단층인데 그것이 평행하게 쭉 여러 단층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지 단층들이 계속 영향을 줘서, 주변에, 계속 지금 현재는 5.1에서 5.8, 그다음에 4.5가 계속 남쪽으로 약 1.4km씩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준호] 그러면 이게 양산 단층에서 발생했느냐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주위의 가지의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것이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지헌철] 현재 양산 단층이라고 말하는 그런 본래의 큰 주류의 단층은 상당히 오래됐고 그것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그런 줄기에서 파생하는 2차 또는 3차의 수많은 가지 단층들이 있는데 그런 가지 단층 중에 이번에 양산 단층과 평행하면서 뻗어 나온 가치 단층들이 계속 서로서로 상호 영향을 줘서 계속 지진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호]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말도 하고 있습니다. 양산 단층대에 지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일본 쪽의 뒤틀림이 영향을 줘서 양상 단층 활성화의 어떤 트리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냐,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헌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2011년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보시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한반도가 아주 제한적이지만 지금 팽창을 하고 있는 중이고. 그 팽창하는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력으로도 지진이 잘 발생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양산 단층대 주변의 수축된 응력이 이번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금 일어난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반도가 팽창하면서 쉬운 여건 때문에 계속 남하해가면서 지진이 발생하니까 이 모든 것은 일본 대지진의 근본적인 영향 하에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준호] 현재진행형이네요?

[지헌철] 네, 현재진행형이 됐습니다.

[윤준호]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우려하는 것은 이 여진이라고 이 4.5 이상의 강한 여진이 또 올 수 있는 거냐. 아니면 또 다른 본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헌철] 일단은 본진이 일어날 가능성이라는 것은 결국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느냐인데.

[윤준호] 네, 5-6 정도.

[지헌철] 네. 지금 과거 5.8의 지진과 같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좀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기는 있습니다.

[윤준호] 희박하지만 부인할 수는 없다.

[지헌철] 네, 있습니다. 다만 보통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본 대지진의 영향에서 지금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면, 보통 규모 5.5 이하가 일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5.8 자체가 좀 약간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5.5까지는 가능할 수는 있으나 앞으로 가면 갈수록 그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됩ㄴ다.

[윤준호] 네. 기상청에서는 당초 12일 지진 발생 시에 여진이 한 3-4일 계속되다가 멈출 것이다. 그리고 여진의 규모도 2-3 정도보다 더 강한 여진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모두 다 이제 안 맞았는데. 왜 이런 상황으로 갔다고 보십니까?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헌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장 큰 이유는 2011년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금 한반도가 팽창하면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굉장히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경주 지진이 없다 하더라도 지금 소규모 지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경주 지진으로 주변의 모든 응력장이 많은 변화가 있다 보니까 계속 지금 여진이 많이 발생하면서, 그 여진이 한 지역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내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 내려가면서 지금 영향을 줘서 계속 여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거에 처음에 생각할 때는 5.8에 의한 지진으로서 그 지역에서 한정되어서 과연 여진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를 예측한 건데.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그 여파가 자꾸 다른 남쪽 지역으로 자꾸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여진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그리고 지역은 자꾸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갈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경주 지역 진앙지에서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양산 단층대와 그 주위 가지대를 이동하면서 여진은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지헌철]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이거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과거 소방방재청, 현재 국민안전처인데. 2009년에 활성 단층 지도 조사하고 지도 제작을 하려고 했다가 전문가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이게?

[지헌철] 활성 단층 조사라는 것이 결국은 현장에서의 직접 조사 및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연구 기간이 너무 짧았고요.

[윤준호] 연구 기간이 짧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연구 기간을 줬었습니까?

[지헌철]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3년인데 실제로 일한 기간은 한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활성 단층 지도를 만들려면 보통 수십 년이 걸립니다. 보통 20년. 일본 같은 경우는 35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2년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기간이 너무 짧았고. 또 거기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수도 굉장히 제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사 지역도 굉장히 제한되고. 거기에 대한 나오는 결과 자체가 매우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따라서 이렇게 조사 기관이 짧은 과정에서 나오는 충분하지 못한 조사 결과와 거기에 대한 평가를 가지고 발표하는 것은 성급한 게 아니겠냐 해서 이것이 무산 된 겁니다.

[윤준호] 네, 지한철 센터장님. 그렇다면 우리나라 지금 앞으로 지진 안전지대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활성 단층이라든가 지진 위험 지도 반드시 필요하겠군요.

[지헌철] 네,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지헌철] 네.

[윤준호] 네, 지금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이었습니다. 잠시 후 2부에서는 경주 최양식 시장과 주민 연결해서 피해 상황과 시급한 지원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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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지헌철 센터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규모 큰 여진 희박하지만 가능” ①
    • 입력 2016-09-20 09:05:46
    • 수정2016-09-20 10:14:05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9월 20일(화요일) 
□ 출연자 : 지헌철 센터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규모 큰 여진 희박하지만 가능”

[윤준호] 경북 경주에서 또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에 놀랐던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주민들은 또다시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두려움에 떨며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지헌철]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이번 지진이 그동안 발생했던 여진 규모와 달리 4.5로 강한 규모인데. 이게 여진으로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새로운 지진의 전조는 아닙니까?

[지헌철] 이번에 발생한 규모 4.5 지진은 그전에 5.8과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렇지만 지진이라는 것이 기존 지진의 영향을 받아서 나는 것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비록 다른 단층이지만 여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윤준호] 이번에 4.5 이전 초기에 4대 규모의 지진이 한 차례 있었고, 그러니까 4-5 사이가 두 차례인데. 그동안 여진은 조금씩 2-3 정도 규모로 잦아들던 상황인데 갑자기 이렇게 잦아들어 가다가 규모가 갑자기 커지는 이런 사례도 있습니까?

[지헌철] 매우 드뭅니다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이와 같은 현상은 얼마든지, 비록 희박하지만 가능합니다.

[윤준호]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진앙지로부터 3.3km 떨어져 있다. 이런 얘기인데 이게 남하하면서 추가로 계속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계속 있는 겁니까?

[지헌철] 지금 기상청에서 발표한 위치에 조금 다소 오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상청에서 곧 정밀 분석을 앞으로 해서 내놓을 예정으로 있습니다만. 5.1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쪽이 아닌 남쪽에서 5.8이 났습니다. 그래서 5.1이 나고, 또 약 1.4km 남쪽에서 5.8이 나고, 이번에서 다시 또 서쪽으로 약 1.4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난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5.1에서 5.8이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또다시 4.5가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죠. 그래서 남하하면서 계속 내려왔기 때문에 현재 계속 지진이 남쪽의 단층들에 계속 영향을 주면서 계속 내려올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계속 또 내려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센터장님 말씀은 당초 진앙지 5.1부터 해서 계속 남쪽으로 남하를 하는데 그 남하 하는 것이 그러면 양산 단층대에서 지금 남하하고 있는 건가요?

[지헌철] 네, 그렇습니다. 양산 단층대에서 파생된 그런 가지가 되겠죠. 그런 가지가 되는 그런 단층인데 그것이 평행하게 쭉 여러 단층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지 단층들이 계속 영향을 줘서, 주변에, 계속 지금 현재는 5.1에서 5.8, 그다음에 4.5가 계속 남쪽으로 약 1.4km씩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준호] 그러면 이게 양산 단층에서 발생했느냐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주위의 가지의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것이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지헌철] 현재 양산 단층이라고 말하는 그런 본래의 큰 주류의 단층은 상당히 오래됐고 그것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그런 줄기에서 파생하는 2차 또는 3차의 수많은 가지 단층들이 있는데 그런 가지 단층 중에 이번에 양산 단층과 평행하면서 뻗어 나온 가치 단층들이 계속 서로서로 상호 영향을 줘서 계속 지진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호]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말도 하고 있습니다. 양산 단층대에 지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일본 쪽의 뒤틀림이 영향을 줘서 양상 단층 활성화의 어떤 트리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냐,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헌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2011년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보시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한반도가 아주 제한적이지만 지금 팽창을 하고 있는 중이고. 그 팽창하는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력으로도 지진이 잘 발생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양산 단층대 주변의 수축된 응력이 이번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금 일어난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반도가 팽창하면서 쉬운 여건 때문에 계속 남하해가면서 지진이 발생하니까 이 모든 것은 일본 대지진의 근본적인 영향 하에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준호] 현재진행형이네요?

[지헌철] 네, 현재진행형이 됐습니다.

[윤준호]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우려하는 것은 이 여진이라고 이 4.5 이상의 강한 여진이 또 올 수 있는 거냐. 아니면 또 다른 본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헌철] 일단은 본진이 일어날 가능성이라는 것은 결국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느냐인데.

[윤준호] 네, 5-6 정도.

[지헌철] 네. 지금 과거 5.8의 지진과 같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좀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기는 있습니다.

[윤준호] 희박하지만 부인할 수는 없다.

[지헌철] 네, 있습니다. 다만 보통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본 대지진의 영향에서 지금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면, 보통 규모 5.5 이하가 일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5.8 자체가 좀 약간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5.5까지는 가능할 수는 있으나 앞으로 가면 갈수록 그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이렇게 보시면 됩ㄴ다.

[윤준호] 네. 기상청에서는 당초 12일 지진 발생 시에 여진이 한 3-4일 계속되다가 멈출 것이다. 그리고 여진의 규모도 2-3 정도보다 더 강한 여진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모두 다 이제 안 맞았는데. 왜 이런 상황으로 갔다고 보십니까?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헌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장 큰 이유는 2011년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금 한반도가 팽창하면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굉장히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경주 지진이 없다 하더라도 지금 소규모 지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경주 지진으로 주변의 모든 응력장이 많은 변화가 있다 보니까 계속 지금 여진이 많이 발생하면서, 그 여진이 한 지역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내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 내려가면서 지금 영향을 줘서 계속 여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거에 처음에 생각할 때는 5.8에 의한 지진으로서 그 지역에서 한정되어서 과연 여진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를 예측한 건데.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그 여파가 자꾸 다른 남쪽 지역으로 자꾸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여진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그리고 지역은 자꾸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갈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경주 지역 진앙지에서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양산 단층대와 그 주위 가지대를 이동하면서 여진은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지헌철]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이거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과거 소방방재청, 현재 국민안전처인데. 2009년에 활성 단층 지도 조사하고 지도 제작을 하려고 했다가 전문가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이게?

[지헌철] 활성 단층 조사라는 것이 결국은 현장에서의 직접 조사 및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연구 기간이 너무 짧았고요.

[윤준호] 연구 기간이 짧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연구 기간을 줬었습니까?

[지헌철]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3년인데 실제로 일한 기간은 한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활성 단층 지도를 만들려면 보통 수십 년이 걸립니다. 보통 20년. 일본 같은 경우는 35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2년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기간이 너무 짧았고. 또 거기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수도 굉장히 제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사 지역도 굉장히 제한되고. 거기에 대한 나오는 결과 자체가 매우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따라서 이렇게 조사 기관이 짧은 과정에서 나오는 충분하지 못한 조사 결과와 거기에 대한 평가를 가지고 발표하는 것은 성급한 게 아니겠냐 해서 이것이 무산 된 겁니다.

[윤준호] 네, 지한철 센터장님. 그렇다면 우리나라 지금 앞으로 지진 안전지대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활성 단층이라든가 지진 위험 지도 반드시 필요하겠군요.

[지헌철] 네,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지헌철] 네.

[윤준호] 네, 지금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이었습니다. 잠시 후 2부에서는 경주 최양식 시장과 주민 연결해서 피해 상황과 시급한 지원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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