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샹, 대북교역 통해 성장…中 협조 배경은?

입력 2016.09.20 (21:10) 수정 2016.09.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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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가 대북제재의 핵심으로 부상한 중국의 '훙샹'이란 회사는 무슨 일을 해 왔고, 그동안 미온적이던 중국은 왜 미국과 공동 조치에 나서게 됐는지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 훙샹그룹 본사가 입주한 압록강변의 고층 건물입니다.

회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녹취> 훙샹 직원 : "우리는 어떤 취재도 응하지 않습니다. 알았죠? 그러니까 돌아가십시오."

지난 2000년 중개무역 회사로 시작해 대북 교역을 통해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훙샹은 고순도 정제 알루미늄 등 대량파괴 무기의 원재료가 될 수 있는 물품들을 북한에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운영하던 선양 칠보산 호텔의 지분 70%를 수출 대금 대신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칠보산 관광호텔도 자기들이 지분을 70% 가지고 있고, 북한이 30%를 가지고 있대요. 언제 넘겼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이 자국의 중견기업 제재에 협조하고 나선것은 미국이 확실한 증거를 들이댄데다 자국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전면 발동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공안은 중대한 경제범죄 혐의로 이 회사를 조사 중이란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중국이 추가제재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성의를 보인것을 풀이됩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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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훙샹, 대북교역 통해 성장…中 협조 배경은?
    • 입력 2016-09-20 21:12:27
    • 수정2016-09-20 22: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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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가 대북제재의 핵심으로 부상한 중국의 '훙샹'이란 회사는 무슨 일을 해 왔고, 그동안 미온적이던 중국은 왜 미국과 공동 조치에 나서게 됐는지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 훙샹그룹 본사가 입주한 압록강변의 고층 건물입니다.

회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녹취> 훙샹 직원 : "우리는 어떤 취재도 응하지 않습니다. 알았죠? 그러니까 돌아가십시오."

지난 2000년 중개무역 회사로 시작해 대북 교역을 통해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훙샹은 고순도 정제 알루미늄 등 대량파괴 무기의 원재료가 될 수 있는 물품들을 북한에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운영하던 선양 칠보산 호텔의 지분 70%를 수출 대금 대신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칠보산 관광호텔도 자기들이 지분을 70% 가지고 있고, 북한이 30%를 가지고 있대요. 언제 넘겼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이 자국의 중견기업 제재에 협조하고 나선것은 미국이 확실한 증거를 들이댄데다 자국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전면 발동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공안은 중대한 경제범죄 혐의로 이 회사를 조사 중이란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중국이 추가제재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성의를 보인것을 풀이됩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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