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는 日 청춘

입력 2016.09.21 (07:24) 수정 2016.09.21 (0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추석에 가족들 모이면 누구 결혼 안하냐는 이야기 꼭 나오는데요.

일본은 결혼은 고사하고 아예 연애도 못 해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41살의 이 남성은 20대 때 여성에게 상처를 받은 후 20년 가까이 연애 경험이 전무합니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결국, 찾은 곳은 연애 학교입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법부터, 데이트 코스까지.

<녹취> 사토 연애학교 강사 : "도전과 행동, 두 가지만 있다면 절대 잘 될 수 있다."

6개월 과정에 300만 원 넘게 돈을 내야 하지만, 이미 수백 명이 수강했습니다.

<인터뷰> "(여성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걸 가장 알 수가 없어요."

연애 강좌가 성황일 정도로 젊은 층의 이성 교제 단절 경향은 이미 일본에선 심각한 수준.

조사결과 20대 남성의 53%, 여성의 34%가 한 번도 연애경험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30대도 30% 정도가 (남성 38%, 여성 25%) 연애 경험이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연애무경험자 비율이 3년 전 조사보다 10%p 안팎 늘었습니다.

<인터뷰> 고시지(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정보관리관) : "경제 상황이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으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 아닌가…."

일본 정부가 매년 3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국회에는 의원연맹까지 만들어져 연애 장려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는 日 청춘
    • 입력 2016-09-21 07:30:11
    • 수정2016-09-21 08:49:4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추석에 가족들 모이면 누구 결혼 안하냐는 이야기 꼭 나오는데요.

일본은 결혼은 고사하고 아예 연애도 못 해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41살의 이 남성은 20대 때 여성에게 상처를 받은 후 20년 가까이 연애 경험이 전무합니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결국, 찾은 곳은 연애 학교입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법부터, 데이트 코스까지.

<녹취> 사토 연애학교 강사 : "도전과 행동, 두 가지만 있다면 절대 잘 될 수 있다."

6개월 과정에 300만 원 넘게 돈을 내야 하지만, 이미 수백 명이 수강했습니다.

<인터뷰> "(여성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걸 가장 알 수가 없어요."

연애 강좌가 성황일 정도로 젊은 층의 이성 교제 단절 경향은 이미 일본에선 심각한 수준.

조사결과 20대 남성의 53%, 여성의 34%가 한 번도 연애경험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30대도 30% 정도가 (남성 38%, 여성 25%) 연애 경험이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연애무경험자 비율이 3년 전 조사보다 10%p 안팎 늘었습니다.

<인터뷰> 고시지(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정보관리관) : "경제 상황이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으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 아닌가…."

일본 정부가 매년 3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국회에는 의원연맹까지 만들어져 연애 장려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