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발생10초 내 경보…日 긴급지진속보 체계

입력 2016.09.21 (21:28) 수정 2016.09.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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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안전처의 재해 연보입니다.

지난 10년간 호우나 태풍, 대설, 강풍, 풍랑 등은 많게는 수천억 원, 적게는 수억 원의 피해를 냈지만 지진은 피해 통계 목록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 5.8 지진, 4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사람과 집,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없던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명백해진 '지진 시대', 어떻게 해야 대비할 수 있을지 KBS가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1일)은 첫 순서로, 일본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기상청은 진원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8.6초 만에 긴급지진속보를 발령했습니다.

<녹취> NHK(2011년 3월 11일) :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지진의 충격파가 도쿄까지 도달하기 전이었습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3.7초 만에 속보가 떴습니다.

<녹취> NHK(2016년 4월 14일) :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거리의 휴대전화도 일제히 경보음을 울렸습니다.

<녹취> "지진입니다. 지진입니다."

지진이 나면 빠르지만 감지가 어려운 P파와 느리지만 큰 피해를 주는 S파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일본의 지진경보시스템은 빠른 P파를 분석해 S파가 가져올 충격의 강도, 즉 예상 진도를 산출합니다.

진도 5 이상이 예상되면 5에서 10초 이내에 경보가 자동발령되고, 방송과 휴대전화는 물론, 자판기 등 일부 상업시설을 통해서도 경보가 울립니다.

실제 충격파가 도달할 때까지 진앙지가 가까우면 수초, 멀 경우 수십 초 전에 미리 지진 사실을 알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현행 긴급지진속보 체계는 진원이 지표면과 지나치게 가까울 경우, 사전 경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기술적 보완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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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발생10초 내 경보…日 긴급지진속보 체계
    • 입력 2016-09-21 21:30:55
    • 수정2016-09-22 1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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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안전처의 재해 연보입니다. 지난 10년간 호우나 태풍, 대설, 강풍, 풍랑 등은 많게는 수천억 원, 적게는 수억 원의 피해를 냈지만 지진은 피해 통계 목록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 5.8 지진, 4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사람과 집,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없던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명백해진 '지진 시대', 어떻게 해야 대비할 수 있을지 KBS가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1일)은 첫 순서로, 일본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기상청은 진원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8.6초 만에 긴급지진속보를 발령했습니다. <녹취> NHK(2011년 3월 11일) :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지진의 충격파가 도쿄까지 도달하기 전이었습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3.7초 만에 속보가 떴습니다. <녹취> NHK(2016년 4월 14일) :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거리의 휴대전화도 일제히 경보음을 울렸습니다. <녹취> "지진입니다. 지진입니다." 지진이 나면 빠르지만 감지가 어려운 P파와 느리지만 큰 피해를 주는 S파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일본의 지진경보시스템은 빠른 P파를 분석해 S파가 가져올 충격의 강도, 즉 예상 진도를 산출합니다. 진도 5 이상이 예상되면 5에서 10초 이내에 경보가 자동발령되고, 방송과 휴대전화는 물론, 자판기 등 일부 상업시설을 통해서도 경보가 울립니다. 실제 충격파가 도달할 때까지 진앙지가 가까우면 수초, 멀 경우 수십 초 전에 미리 지진 사실을 알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현행 긴급지진속보 체계는 진원이 지표면과 지나치게 가까울 경우, 사전 경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기술적 보완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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