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력에 누명까지 씌우며 ‘과잉 대응’

입력 2016.09.21 (22:00) 수정 2016.09.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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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뒷덜미를 잡고 밀어붙입니다.

뒷덜미가 잡힌 남성이 쓰러지고, 밀어붙이던 남성도 같이 넘어집니다.

이 지역 파출소의 박 모 경위가 44살 김 모 씨의 뒷덜미를 잡고 강제연행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박 경위가 이 시민의 멱살을 잡아당기면서 옷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아니 동네에서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선생님? 옷 많이 찢어지셨네요."

주민들이 항의하자 박 경위는 아예 파출소 문을 잠갔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문 좀 열어주세요. 닫으시면 안 되죠."

발단은 담배꽁초였습니다.

주차장에 꽁초를 버렸다가 박 경위의 요구에 바로 주웠지만, 신분증 제시 요구를 거부하자 이렇게까지 강제연행한 겁니다.

주민들은 김 씨의 경찰서 이송을 막는 등 항의를 계속했습니다.

박 경위는 취재진에게 같이 넘어질 당시 자신은 김 씨를 보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 모 경위(음성변조) : "넘어지시는 걸 머리를 잡고 이 분을 보호하다가 저도 같이 넘어졌거든요."

하지만 설명과는 달리 박 경위는 김 씨가 고의로 넘어져 자신이 다쳤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씨를 입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21일) 김 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박 경위에 대한 감찰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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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폭력에 누명까지 씌우며 ‘과잉 대응’
    • 입력 2016-09-21 22:00:47
    • 수정2016-09-21 22:44:23
    사회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뒷덜미를 잡고 밀어붙입니다.

뒷덜미가 잡힌 남성이 쓰러지고, 밀어붙이던 남성도 같이 넘어집니다.

이 지역 파출소의 박 모 경위가 44살 김 모 씨의 뒷덜미를 잡고 강제연행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박 경위가 이 시민의 멱살을 잡아당기면서 옷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아니 동네에서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선생님? 옷 많이 찢어지셨네요."

주민들이 항의하자 박 경위는 아예 파출소 문을 잠갔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 "문 좀 열어주세요. 닫으시면 안 되죠."

발단은 담배꽁초였습니다.

주차장에 꽁초를 버렸다가 박 경위의 요구에 바로 주웠지만, 신분증 제시 요구를 거부하자 이렇게까지 강제연행한 겁니다.

주민들은 김 씨의 경찰서 이송을 막는 등 항의를 계속했습니다.

박 경위는 취재진에게 같이 넘어질 당시 자신은 김 씨를 보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 모 경위(음성변조) : "넘어지시는 걸 머리를 잡고 이 분을 보호하다가 저도 같이 넘어졌거든요."

하지만 설명과는 달리 박 경위는 김 씨가 고의로 넘어져 자신이 다쳤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씨를 입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21일) 김 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박 경위에 대한 감찰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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