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과거 외설죄 처벌받은 동성애자 사후 사면 추진

입력 2016.09.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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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던 동성애자를 조만간 사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정부는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죄가 되지 않은 '특정의 역사적 성범죄자'들을 사후(死後) 사면하기로 했으며 현재 적절한 법적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메이 정부는 이들 동성애자를 사면하기 위해 이른바 '앨런 튜링 법'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튜링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로 2차 대전 중 독일 잠수함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 인해 2차 대전 종전을 2~4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튜링은 그러나 1951년 동성애 행위로 맨체스터 경찰에 체포된 후 화학적 거세 치료 등의 논란 속에 자살하는 불운한 결말을 맞았다. 튜링은 동성애로 체포된 지 61년만인 2013년 영국왕실로부터 사면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동성애 처벌법이 폐기된 지난 1967년까지 약 4만 9천 명의 동성애자 남성들이 처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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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과거 외설죄 처벌받은 동성애자 사후 사면 추진
    • 입력 2016-09-22 15:11:07
    국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던 동성애자를 조만간 사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정부는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죄가 되지 않은 '특정의 역사적 성범죄자'들을 사후(死後) 사면하기로 했으며 현재 적절한 법적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메이 정부는 이들 동성애자를 사면하기 위해 이른바 '앨런 튜링 법'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튜링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로 2차 대전 중 독일 잠수함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 인해 2차 대전 종전을 2~4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튜링은 그러나 1951년 동성애 행위로 맨체스터 경찰에 체포된 후 화학적 거세 치료 등의 논란 속에 자살하는 불운한 결말을 맞았다. 튜링은 동성애로 체포된 지 61년만인 2013년 영국왕실로부터 사면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동성애 처벌법이 폐기된 지난 1967년까지 약 4만 9천 명의 동성애자 남성들이 처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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