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위기 속 핵심 기술 해외 유출

입력 2016.09.23 (06:44) 수정 2016.09.23 (0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선 경기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업계가 존폐 위기 겪는 와중에,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LNG 선박의 설계도면이 최근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국가적 손실이 우려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업체가 제작한 LNG 운반선입니다.

LNG 운반선 제작은 우리 조선업계가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녹취> 조선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무나 만들기는 힘든 배겠네요. 특수한 배니까.) 그렇죠. 보통 국내 3사와 중국, 일본, 그 정도로 (만들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 한 국내 기업의 LNG 선박 설계도면이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을 통해 일본 조선업체에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7년엔 35조 원 가치의 조선 관련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업체 관계자들이 붙잡혔고, 지난 달에도 육상에서 선박을 제작하는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기려던 일당이 적발되는 등 조선 기술 유출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한국 조선 기술을 노린 경쟁국 업체들이,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기술을 빼오도록 유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핵심 기술 유출은 간첩 행위로 보고 엄단해야 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사하는 인력이 중국 등지로 빠져나갈 경우 기술 유출 우려가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선업 위기 속 핵심 기술 해외 유출
    • 입력 2016-09-23 06:45:04
    • 수정2016-09-23 07:32: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조선 경기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업계가 존폐 위기 겪는 와중에,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LNG 선박의 설계도면이 최근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국가적 손실이 우려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업체가 제작한 LNG 운반선입니다.

LNG 운반선 제작은 우리 조선업계가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녹취> 조선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무나 만들기는 힘든 배겠네요. 특수한 배니까.) 그렇죠. 보통 국내 3사와 중국, 일본, 그 정도로 (만들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 한 국내 기업의 LNG 선박 설계도면이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을 통해 일본 조선업체에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7년엔 35조 원 가치의 조선 관련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업체 관계자들이 붙잡혔고, 지난 달에도 육상에서 선박을 제작하는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기려던 일당이 적발되는 등 조선 기술 유출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한국 조선 기술을 노린 경쟁국 업체들이,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기술을 빼오도록 유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핵심 기술 유출은 간첩 행위로 보고 엄단해야 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사하는 인력이 중국 등지로 빠져나갈 경우 기술 유출 우려가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