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리더십 확산,'순혈주의를 넘자'

입력 2002.07.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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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우리 기업 경영에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우리의 기업 문화도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순혈주의를 뛰어넘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생활 4년째이고 한국에서 직장을 잡은 러딩턴 씨는 월드컵 이후 생활이 훨씬 즐겁습니다.
⊙제프 러딩턴(태평양 마케팅팀): 월드컵 전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개방적으로 변했어요.
더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자: 돼지머리 앞에 고사를 지내며 한국 문화를 수용했던 히딩크 감독이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여전히 외국인들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한 미국기업의 절반이 한국인을 지사장으로 두고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59개 법인장 가운데 현지 외국인은 3명뿐입니다.
⊙강한수(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리나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인 CEO만을 고집함으로 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국적도, 국경도 없는 기업 경영은 글로벌 시대의 생존전략입니다.
⊙쟝 우스터왈드(필립스 부사장): (필립스가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매출에서 네덜란드 비중은 5%입니다.
제일 큰 시장은 미국이고, 그 다음은 독일, 영국, 중국 순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더 크고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등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이제 대표팀이 히딩크 감독을 선택했듯 기업들도 외국인에 대한 문을 넓히는 적극적인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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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리더십 확산,'순혈주의를 넘자'
    • 입력 2002-07-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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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우리 기업 경영에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우리의 기업 문화도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순혈주의를 뛰어넘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생활 4년째이고 한국에서 직장을 잡은 러딩턴 씨는 월드컵 이후 생활이 훨씬 즐겁습니다. ⊙제프 러딩턴(태평양 마케팅팀): 월드컵 전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개방적으로 변했어요. 더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자: 돼지머리 앞에 고사를 지내며 한국 문화를 수용했던 히딩크 감독이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여전히 외국인들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한 미국기업의 절반이 한국인을 지사장으로 두고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59개 법인장 가운데 현지 외국인은 3명뿐입니다. ⊙강한수(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리나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인 CEO만을 고집함으로 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국적도, 국경도 없는 기업 경영은 글로벌 시대의 생존전략입니다. ⊙쟝 우스터왈드(필립스 부사장): (필립스가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매출에서 네덜란드 비중은 5%입니다. 제일 큰 시장은 미국이고, 그 다음은 독일, 영국, 중국 순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더 크고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등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이제 대표팀이 히딩크 감독을 선택했듯 기업들도 외국인에 대한 문을 넓히는 적극적인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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