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 “미스 페레그린과 빈대떡”

입력 2016.09.23 (10:32) 수정 2016.09.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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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가 다시 펼쳐진다. 랜섬 릭스의 베스트셀러 판타지소설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22일 오후, 한국 취재진과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해외 스타들이 영화개봉을 앞두고 바다 건너 한국으로 직접 날아오는 경우도 있고, 극장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인터넷 시대 첨단 홍보방식’이다. 어제는 팀 버튼 감독과 주연 여배우 에바 그린이 영국 런던의 카메라 앞에 자리를 잡았고, 지구 반대편 서울 여의도CGV에서 한국 취재진이 스크린에 투영된 두 사람을 보며 영화에 대한질문을 던졌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타임루프 속 비밀의 세계에서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상한 아이들’과 그들을 위협하는 ‘할로게스트’들의 대결을 그린다. 에바 그린, 사무엘 잭슨, 에이사 버터필드, 엘라 퍼넬, 주디 덴치 등이 출연한다.

영화 후반부, 부두와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이상한 아이들’과 ‘할로게스트’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해골 악당들과의 싸우는 장면은 레이 해리하우젠의 ‘아르고 황금 대탐험’(Jason And The Argonauts,63)을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팀 버튼 감독은 “해리하우젠의 영화를 포함하여 고전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어릴 때 본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간을 지배하고 새(송골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임브린’인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300:제국의 부활’에서 보여준 ‘굉장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아이들과 ‘판타스틱한’ 연기를 펼친다. “아이들과의 작업은 처음엔 굉장히 긴장됐다. 하지만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더라. 즐거웠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팀 버튼 감독은 “아이들이 우리 둘을 무서워했다”고 덧붙여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일었다. 에바 그린은 ‘새’연기를 위해 “캐릭터를 위해 새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했다. 다큐멘터리도 보았다. 고개를 굉장히 빨리 움직이더라”고 말하기도.

1989년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으로 블록버스터 히어로 무비의 감독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팀 버튼 감독 작품에는 ‘비틀쥬스’(88)의 괴기함과 장난스러움이 남아있다. 감독은 “저예산이거나, 지금처럼 돈을 많이 들인 영화이거나 모든 세대를 위한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는 꿈과 같다. 깨고 나면 내용은 잊어버리고 강력한 이미지만 남는다. 나도 그런 시적인 이미지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원작소설의 매력포인트는 미스 페레그린이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타임루프이다. 즉 ‘무한반복되는 하루’라는 설정이다. 팀 버튼 감독은 “난 시간관념이 없다. 오늘이 며칠인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냥 감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루에 갇혀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굉장히 재밌고 신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을 감정적으로 사용했다”며 “난 기술에 밝은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원작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과제이다. 책과는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원작자인 랜섬 믹스도 살아있으니 어려운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도 있다. 변화를 주고 캐릭터를 바꿀 수도 있다. 책과 영화는 다른 매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팀 버튼 감독의 판타스틱 무비답게 아이들이 보기에 애매한 ‘무서운 장면’이 있다. 과연 아이들이 봐도 될까. 이에 대해 감독은 “당연! 난 괴수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동화나 요정 이야기를 보면 끔찍한 것들도 많다.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조금은 기괴하고 괴수가 튀어나오고, (영화에 등장하는) 눈을 파먹는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내가 지금껏 만든 작품은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애완동물들도 내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팀 버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다들 공포영화가 무섭다고 하는데, 난 학교에 가는 게 두려웠다. 아침엔 겁에 질려서 일어나곤 했다. 결국 극복하긴 했다. 난 그림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상상력을 탐구하기에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팀 버튼 감독은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프로젝트 팀 버튼 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었다. 당시 팀 버튼 감독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었고, 그 가게에 그림도 남겼었다. 한국방문 계획에 팀 버튼 감독은 “전시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더 다시 방문하고 싶다. 광장시장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에바 그린 또한 “빈대떡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굉장히 맛있는 음식처럼 들린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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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버튼 감독, “미스 페레그린과 빈대떡”
    • 입력 2016-09-23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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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가 다시 펼쳐진다. 랜섬 릭스의 베스트셀러 판타지소설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22일 오후, 한국 취재진과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해외 스타들이 영화개봉을 앞두고 바다 건너 한국으로 직접 날아오는 경우도 있고, 극장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인터넷 시대 첨단 홍보방식’이다. 어제는 팀 버튼 감독과 주연 여배우 에바 그린이 영국 런던의 카메라 앞에 자리를 잡았고, 지구 반대편 서울 여의도CGV에서 한국 취재진이 스크린에 투영된 두 사람을 보며 영화에 대한질문을 던졌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타임루프 속 비밀의 세계에서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상한 아이들’과 그들을 위협하는 ‘할로게스트’들의 대결을 그린다. 에바 그린, 사무엘 잭슨, 에이사 버터필드, 엘라 퍼넬, 주디 덴치 등이 출연한다.

영화 후반부, 부두와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이상한 아이들’과 ‘할로게스트’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해골 악당들과의 싸우는 장면은 레이 해리하우젠의 ‘아르고 황금 대탐험’(Jason And The Argonauts,63)을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팀 버튼 감독은 “해리하우젠의 영화를 포함하여 고전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어릴 때 본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간을 지배하고 새(송골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임브린’인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300:제국의 부활’에서 보여준 ‘굉장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아이들과 ‘판타스틱한’ 연기를 펼친다. “아이들과의 작업은 처음엔 굉장히 긴장됐다. 하지만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더라. 즐거웠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팀 버튼 감독은 “아이들이 우리 둘을 무서워했다”고 덧붙여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일었다. 에바 그린은 ‘새’연기를 위해 “캐릭터를 위해 새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했다. 다큐멘터리도 보았다. 고개를 굉장히 빨리 움직이더라”고 말하기도.

1989년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으로 블록버스터 히어로 무비의 감독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팀 버튼 감독 작품에는 ‘비틀쥬스’(88)의 괴기함과 장난스러움이 남아있다. 감독은 “저예산이거나, 지금처럼 돈을 많이 들인 영화이거나 모든 세대를 위한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는 꿈과 같다. 깨고 나면 내용은 잊어버리고 강력한 이미지만 남는다. 나도 그런 시적인 이미지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원작소설의 매력포인트는 미스 페레그린이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타임루프이다. 즉 ‘무한반복되는 하루’라는 설정이다. 팀 버튼 감독은 “난 시간관념이 없다. 오늘이 며칠인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냥 감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루에 갇혀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굉장히 재밌고 신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을 감정적으로 사용했다”며 “난 기술에 밝은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원작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과제이다. 책과는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원작자인 랜섬 믹스도 살아있으니 어려운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도 있다. 변화를 주고 캐릭터를 바꿀 수도 있다. 책과 영화는 다른 매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팀 버튼 감독의 판타스틱 무비답게 아이들이 보기에 애매한 ‘무서운 장면’이 있다. 과연 아이들이 봐도 될까. 이에 대해 감독은 “당연! 난 괴수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동화나 요정 이야기를 보면 끔찍한 것들도 많다.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조금은 기괴하고 괴수가 튀어나오고, (영화에 등장하는) 눈을 파먹는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내가 지금껏 만든 작품은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애완동물들도 내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팀 버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다들 공포영화가 무섭다고 하는데, 난 학교에 가는 게 두려웠다. 아침엔 겁에 질려서 일어나곤 했다. 결국 극복하긴 했다. 난 그림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상상력을 탐구하기에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팀 버튼 감독은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프로젝트 팀 버튼 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었다. 당시 팀 버튼 감독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었고, 그 가게에 그림도 남겼었다. 한국방문 계획에 팀 버튼 감독은 “전시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더 다시 방문하고 싶다. 광장시장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에바 그린 또한 “빈대떡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굉장히 맛있는 음식처럼 들린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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