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트리엇 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미국이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PAC-3)로 날아오는 전술탄도미사일(TBM)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제작사인 미 록히드마틴은 21일(현지시간) 미 서부 뉴멕시코 주 화이트 샌즈 미사일 훈련장에서 PAC-3 미사일을 이용해 전술탄도미사일을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hit-to-kill)으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미 육군과 함께 한 이번 시험에서 두 발의 PAC-3이 각각 전술탄도미사일을 한 발 씩 탐지→ 추적→ 요격하는 데 성공해 신뢰성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스콧 아널드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이번 시험 성공으로 PAC-3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을 성공적으로 요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이 미사일은 전투능력이 입증된 현존하는 유일한 직접 타격 방식의 미사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그러나 이번 시험에 사용한 미사일이 사거리와 성능을 크게 개량한 'PAC-3 MSE'형인지 아니면 기존형(Conf-3)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하층 고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사업의 핵심으로 PAC-3(Conf-3형)를 오는 2020년까지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패닝 미 육군 장관은 지난달 주한 미군에 개량형 PAC-3 MSE를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록히드마틴은 앞서 지난 7월 같은 시험장에서 PAC-3 MSE 미사일의 최종 발사 시험을 벌여 표적인 전술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PAC-3 MSE는 한국, 일본 등 13개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오는 2018년부터 실전 배치할 이 최신형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기존의 PAC-3보다 배나 높은 60∼80㎞나 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모두 4차례 PAC-3 MSE를 시험 발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