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씌었다” 딸 살해 母 치료감호 종료·경찰 인계

입력 2016.09.23 (15:01) 수정 2016.09.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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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가 한 달간의 치료감호를 끝내고 경찰로 인계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오늘 (23일) 각각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된 피해자의 어머니 A(54)씨와 오빠 B(26)씨를 인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피의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정신감정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하루 뒤 한 달 간의 감정유치 허가증을 발부했다.

오빠 B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소견이 나왔으며, 어머니 A씨에 대한 정신감정 소견서는 오는 30일쯤 경찰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만료 시한이 27일인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 어머니에 대한 정신감정 소견서가 전달되는 대로 검찰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신감정 소견 등 병력은 개인 정보임을 고려해 비공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했고, 증거도 현장에서 모두 수거했다"며 "검찰로 사건을 송치해 검찰에서 정신감정 소견서를 토대로 기소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C씨에게 씌여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을 살해한 것으로 미뤄, 무속인 집안 출신의 A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던 것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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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3 15:01:07
    • 수정2016-09-23 16:17:43
    사회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가 한 달간의 치료감호를 끝내고 경찰로 인계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오늘 (23일) 각각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된 피해자의 어머니 A(54)씨와 오빠 B(26)씨를 인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피의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정신감정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하루 뒤 한 달 간의 감정유치 허가증을 발부했다.

오빠 B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소견이 나왔으며, 어머니 A씨에 대한 정신감정 소견서는 오는 30일쯤 경찰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만료 시한이 27일인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 어머니에 대한 정신감정 소견서가 전달되는 대로 검찰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신감정 소견 등 병력은 개인 정보임을 고려해 비공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했고, 증거도 현장에서 모두 수거했다"며 "검찰로 사건을 송치해 검찰에서 정신감정 소견서를 토대로 기소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C씨에게 씌여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을 살해한 것으로 미뤄, 무속인 집안 출신의 A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던 것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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