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北이익보다 마샤오훙과 호텔 공동경영 중시”

입력 2016.09.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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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이익보다 훙샹그룹 오너 마샤오훙 총재(45세,여)와 중국 선양의 칠보산호텔의 공동운영을 중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23일(오늘)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를 통해 "마 총재와 북한과의 관계가 깊어진 것은 2010년께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장성택이 영양보조식품 제조와 판매 계획을 세웠고, 중국 내 기업에 설비 비용 견적을 의뢰한 결과 수백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왔다"며 "장성택은 '석탄판매 이익을 재원으로 한다'고 전하면서 이 계획을 당 노동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될 즈음 장성택은 돌연 계약사를 마 총재의 관련 기업으로 변경했다.

마이니치는 또 비슷한 시기 칠보산호텔 운영을 주도하던 북한 대외보험총국 중심인물이자 장성택의 측근인 "박순철 부총국장이 호텔 경영난에서 탈피하고자 장성택의 뜻에 따라 마 총재와 공동경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안은 마 총재로부터 5천300만 위안(약 87억원)을 투자받아 호텔을 수리하고, 영업권은 마 총재에게 양도하며 마 총재는 월 5만 달러(약 5천500만원)의 임대료를 북측에 지불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에서는 "마 총재가 지불하는 임대료가 너무 적다", "칠보산호텔을 마 총재에게 빼앗겼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칠보산호텔은 2012년 재개장했고, 당시 마총재는 "경영권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장성택이 북측의 이익보다 왜 마 총재와의 공동경영을 중시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중국 측이 실태를 어디까지 파악할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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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北이익보다 마샤오훙과 호텔 공동경영 중시”
    • 입력 2016-09-23 18:31:24
    국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이익보다 훙샹그룹 오너 마샤오훙 총재(45세,여)와 중국 선양의 칠보산호텔의 공동운영을 중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23일(오늘)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를 통해 "마 총재와 북한과의 관계가 깊어진 것은 2010년께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장성택이 영양보조식품 제조와 판매 계획을 세웠고, 중국 내 기업에 설비 비용 견적을 의뢰한 결과 수백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왔다"며 "장성택은 '석탄판매 이익을 재원으로 한다'고 전하면서 이 계획을 당 노동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될 즈음 장성택은 돌연 계약사를 마 총재의 관련 기업으로 변경했다.

마이니치는 또 비슷한 시기 칠보산호텔 운영을 주도하던 북한 대외보험총국 중심인물이자 장성택의 측근인 "박순철 부총국장이 호텔 경영난에서 탈피하고자 장성택의 뜻에 따라 마 총재와 공동경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안은 마 총재로부터 5천300만 위안(약 87억원)을 투자받아 호텔을 수리하고, 영업권은 마 총재에게 양도하며 마 총재는 월 5만 달러(약 5천500만원)의 임대료를 북측에 지불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에서는 "마 총재가 지불하는 임대료가 너무 적다", "칠보산호텔을 마 총재에게 빼앗겼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칠보산호텔은 2012년 재개장했고, 당시 마총재는 "경영권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장성택이 북측의 이익보다 왜 마 총재와의 공동경영을 중시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중국 측이 실태를 어디까지 파악할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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