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공무원 ‘주먹다짐’…이유가 뭐기에?

입력 2016.09.23 (19:08) 수정 2016.09.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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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제천에서 시청 국장과 시의원이 술을 함께마시다 주먹다짐이 벌어져 둘 다 다쳤습니다.

술자리는, 제천시가 제출했다가 사실상 부결된 조례 개정안의 원안 통과를 부탁하기 위해 시청 국장이 제안해 마련됐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시 홍 모 의원과 공무원 3명이 함께한 저녁식사.

2시간 뒤 근처 주점으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홍 의원과 이 모 국장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술잔을 깨는 등 안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이 대로변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을 크게 다쳤고, 이 국장은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주변 상인 : "언성이... 오시고 나서 한참 지난 다음에 누가 왔을때 좀 이따 언성이 났어요."

사건의 발단은 제천시가 창작 스토리 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를 수정 통과한 조례 개정안.

이 국장이 원안 처리를 부탁하며 서명을 요구하다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홍00(의원) : "서류 봉투를 가지고 와서 서명을 해달라...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방식과 행위는 의회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그래서 거부를 한거죠."

<녹취> 이00(국장) : "어떻게 공무원이 의원한테 해달라고 겁박을 하겠어요, 말도 안되지. 저희가 읍소하는 수준이었지."

제천시의회는 이번 사태는 시민에 대한 폭거라며, 시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홍 의원에게 전화로 사과를 했고, 제천시는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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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원·공무원 ‘주먹다짐’…이유가 뭐기에?
    • 입력 2016-09-23 19:12:10
    • 수정2016-09-23 1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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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제천에서 시청 국장과 시의원이 술을 함께마시다 주먹다짐이 벌어져 둘 다 다쳤습니다.

술자리는, 제천시가 제출했다가 사실상 부결된 조례 개정안의 원안 통과를 부탁하기 위해 시청 국장이 제안해 마련됐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시 홍 모 의원과 공무원 3명이 함께한 저녁식사.

2시간 뒤 근처 주점으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홍 의원과 이 모 국장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술잔을 깨는 등 안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이 대로변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을 크게 다쳤고, 이 국장은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주변 상인 : "언성이... 오시고 나서 한참 지난 다음에 누가 왔을때 좀 이따 언성이 났어요."

사건의 발단은 제천시가 창작 스토리 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를 수정 통과한 조례 개정안.

이 국장이 원안 처리를 부탁하며 서명을 요구하다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홍00(의원) : "서류 봉투를 가지고 와서 서명을 해달라...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방식과 행위는 의회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그래서 거부를 한거죠."

<녹취> 이00(국장) : "어떻게 공무원이 의원한테 해달라고 겁박을 하겠어요, 말도 안되지. 저희가 읍소하는 수준이었지."

제천시의회는 이번 사태는 시민에 대한 폭거라며, 시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홍 의원에게 전화로 사과를 했고, 제천시는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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