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에 바깥세상 알려라”…미국, 북한 흔들기 본격화

입력 2016.09.23 (23:23) 수정 2016.09.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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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을 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 소식을 전혀 모를 정도로 외부 정보와 단절돼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결국 세습 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형 단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같은 대북 방송 등을 접하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주민들이 많은데요.

미국 정부가 외부 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북한 체제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시민단체들이 북한에 USB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 한국의 모습을 담은 영상, 탈북자 인터뷰 등을 USB에 담아 외부 세계의 모습을 북한에 알리려는 운동입니다.

<녹취> 알렉스 글래드스타인(미 인권재단 기획 담당) : "한국에 있는 비정부기구들이 북한에 정보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DVD를 보냈지만 지금은 USB를 선호합니다."

이런 운동이 이제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예산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다음달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알리거나 북의 내부 정보를 빼내는 정보 유통 사업에 18억 원, 북한 인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방을 돕는 사업에도 수 억 원씩 모두 30억원 가까이 지원됩니다.

미 국무부가 이달 초 대북 정보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선 겁니다.

미국이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억눌린 민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 체제 흔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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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3 23:49:11
    • 수정2016-09-24 0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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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을 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 소식을 전혀 모를 정도로 외부 정보와 단절돼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결국 세습 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형 단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같은 대북 방송 등을 접하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주민들이 많은데요.

미국 정부가 외부 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북한 체제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시민단체들이 북한에 USB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 한국의 모습을 담은 영상, 탈북자 인터뷰 등을 USB에 담아 외부 세계의 모습을 북한에 알리려는 운동입니다.

<녹취> 알렉스 글래드스타인(미 인권재단 기획 담당) : "한국에 있는 비정부기구들이 북한에 정보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DVD를 보냈지만 지금은 USB를 선호합니다."

이런 운동이 이제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예산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다음달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알리거나 북의 내부 정보를 빼내는 정보 유통 사업에 18억 원, 북한 인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방을 돕는 사업에도 수 억 원씩 모두 30억원 가까이 지원됩니다.

미 국무부가 이달 초 대북 정보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선 겁니다.

미국이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억눌린 민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 체제 흔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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