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방문 후폭풍에 재무장관 사퇴” 시인

입력 2016.09.24 (01:00) 수정 2016.09.24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멕시코 방문이 재무장관의 사퇴로 이어졌다고 시인했다.

23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에토 대통령은 전날 포르물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루이스 비데가라이 전 재무장관 사퇴의 직접 원인으로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방문을 지목했다.

현지언론들이 그간 트럼프의 방문 이후 불거진 후폭풍으로 비데가라이가 사퇴했다고 추정해온 가운데 니에토 대통령이 이를 직접 인정한 것이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의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비데가라이가 운신의 폭이 급격히 좁아져 그의 사의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방문 이후 대통령 퇴진까지 거론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비데가라이 장관은 트럼프가 지난달 31일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당사자로 알려졌다.

대선 캠페인 내내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에 비유해온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 이후에도 계속된 그의 '멕시코 장벽 설치' 등 반이민 정책 발언으로 멕시코에서는 니에토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방문 후폭풍에 재무장관 사퇴” 시인
    • 입력 2016-09-24 01:00:41
    • 수정2016-09-24 11:03:04
    국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멕시코 방문이 재무장관의 사퇴로 이어졌다고 시인했다.

23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에토 대통령은 전날 포르물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루이스 비데가라이 전 재무장관 사퇴의 직접 원인으로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방문을 지목했다.

현지언론들이 그간 트럼프의 방문 이후 불거진 후폭풍으로 비데가라이가 사퇴했다고 추정해온 가운데 니에토 대통령이 이를 직접 인정한 것이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의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비데가라이가 운신의 폭이 급격히 좁아져 그의 사의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방문 이후 대통령 퇴진까지 거론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비데가라이 장관은 트럼프가 지난달 31일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당사자로 알려졌다.

대선 캠페인 내내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에 비유해온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 이후에도 계속된 그의 '멕시코 장벽 설치' 등 반이민 정책 발언으로 멕시코에서는 니에토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