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때 119 ‘단순 문의’ 폭주…가능한 ‘자제’

입력 2016.09.24 (21:17) 수정 2016.09.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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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일어났을 때, 놀란 마음에 지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19 등에 전화를 많이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통신량이 급증하면 정작 긴급한 구조요청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4.5 여진이 일어난 지난 19일, 부산 소방본부.

<녹취> 119 신고전화 : "아까..뭐..속보 나오는데, 계속 흔들리는 거 맞습니까?"

<녹취> 119 신고전화 : "대피하려면 어디로 가야 돼요?"

30여 분 동안 문의전화만 천 9백여건.

<녹취> 119 상황센터 안내 멘트 : "지금은 모든 접수 전화가 통화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긴급전화를 놓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서기원(서울소방방재센터 소방관) : "이럴 경우 정말 긴급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저희 소방차나 구급차가 필요한 전화들을 조금 늦게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12일 지진때는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카카오톡은 2시간이나 먹통이 됐습니다.

이동통신도 발신량이 수용범위를 넘어서자 자동차단하고 차례로 연결을 하면서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때문에 당시, 트위터에는 교통사고가 났지만 전화도, 카톡도 안됐다는 급박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이윤근(카카오 매니저) : "연말연시에 비해서도 훨씬 더 많은 트래픽이 몰리게 됐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저희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래픽이 급증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일본의 지진 매뉴얼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가능한 전화사용을 자제하고 평소에 대피 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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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때 119 ‘단순 문의’ 폭주…가능한 ‘자제’
    • 입력 2016-09-24 21:18:26
    • 수정2016-09-27 1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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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일어났을 때, 놀란 마음에 지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19 등에 전화를 많이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통신량이 급증하면 정작 긴급한 구조요청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4.5 여진이 일어난 지난 19일, 부산 소방본부. <녹취> 119 신고전화 : "아까..뭐..속보 나오는데, 계속 흔들리는 거 맞습니까?" <녹취> 119 신고전화 : "대피하려면 어디로 가야 돼요?" 30여 분 동안 문의전화만 천 9백여건. <녹취> 119 상황센터 안내 멘트 : "지금은 모든 접수 전화가 통화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긴급전화를 놓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서기원(서울소방방재센터 소방관) : "이럴 경우 정말 긴급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저희 소방차나 구급차가 필요한 전화들을 조금 늦게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12일 지진때는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카카오톡은 2시간이나 먹통이 됐습니다. 이동통신도 발신량이 수용범위를 넘어서자 자동차단하고 차례로 연결을 하면서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때문에 당시, 트위터에는 교통사고가 났지만 전화도, 카톡도 안됐다는 급박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이윤근(카카오 매니저) : "연말연시에 비해서도 훨씬 더 많은 트래픽이 몰리게 됐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저희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래픽이 급증했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일본의 지진 매뉴얼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가능한 전화사용을 자제하고 평소에 대피 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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