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비행 추락 사망…“허락 없었다”

입력 2016.09.24 (21:21) 수정 2016.09.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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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에서 에어쇼에 참가해 곡예비행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명이 숨졌습니다.

경비행기는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쪽으로 떨어져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지만 에어쇼 주최 측이 관할 항공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행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색 경비행기가 하얀 연막탄 꼬리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관람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오는 것도 잠시, 하강하던 비행기는 그대로 지상으로 곤두박칠칩니다.

사고 시각은 오늘(24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 태안캠퍼스 비행장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는 이륙한 지 2분여 만에 추락했습니다.

<녹취> 비행장 인근 상인 :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불꽃놀인가 했는데, '펑'하고 폭발하는 소리인 것 같았어요."

추락한 비행기는 곡예비행에 자주 쓰이는 S2B 기종으로,조종사 49살 안 모 씨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곳에서는 3백 여 명의 관람객들이 에어쇼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경비행기가 활주로로 추락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행 일주일 전 관할 항공청에서 받아야 하는 비행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한서대 관계자 : "대개의 경우 (곡예비행)신청을 하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별도의 확인은 안 한 모양이에요."

사고 직후, 관련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국토부 항공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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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예비행 추락 사망…“허락 없었다”
    • 입력 2016-09-24 21:21:49
    • 수정2016-09-24 2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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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에서 에어쇼에 참가해 곡예비행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명이 숨졌습니다.

경비행기는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쪽으로 떨어져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지만 에어쇼 주최 측이 관할 항공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행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색 경비행기가 하얀 연막탄 꼬리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관람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오는 것도 잠시, 하강하던 비행기는 그대로 지상으로 곤두박칠칩니다.

사고 시각은 오늘(24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 태안캠퍼스 비행장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는 이륙한 지 2분여 만에 추락했습니다.

<녹취> 비행장 인근 상인 :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불꽃놀인가 했는데, '펑'하고 폭발하는 소리인 것 같았어요."

추락한 비행기는 곡예비행에 자주 쓰이는 S2B 기종으로,조종사 49살 안 모 씨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곳에서는 3백 여 명의 관람객들이 에어쇼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경비행기가 활주로로 추락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행 일주일 전 관할 항공청에서 받아야 하는 비행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한서대 관계자 : "대개의 경우 (곡예비행)신청을 하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별도의 확인은 안 한 모양이에요."

사고 직후, 관련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국토부 항공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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