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세금으로 교수 로스쿨 강의료 지급”

입력 2016.09.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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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강의에 나가는 소속 교수의 보수를 국민 세금으로 지급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5일(오늘)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법연수원 교수 43명 중 10명이 전국 24개 로스쿨에 출강했다. 이들은 주 1∼3회 강의했다.

사법연수원 교수의 출강은 로스쿨 재학생이 법조인으로서 기초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취지로 이뤄졌다. 교수 보수는 전액 연수원 인건비에서 지출됐다.

박주민 의원은 "로스쿨은 각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해야 하는 교육서비스이지 세금으로 제공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법조일원화'는 경험을 쌓은 법조 경력자를 법관으로 임용하기 위한 것인데, 사법연수원 교수가 로스쿨 재학생에게 법관 충원을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은 그 취지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연수생 수가 급감하는데도 연수원이 교수 정원을 늘리는 식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대법원은 관련 예산을 교수 정원 기준으로 편성한 뒤 남는 예산을 국선 변호료 등 다른 곳에 썼다며 "이는 명백한 국회 예산심사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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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연수원, 세금으로 교수 로스쿨 강의료 지급”
    • 입력 2016-09-25 11:08:49
    정치
사법연수원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강의에 나가는 소속 교수의 보수를 국민 세금으로 지급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5일(오늘)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법연수원 교수 43명 중 10명이 전국 24개 로스쿨에 출강했다. 이들은 주 1∼3회 강의했다.

사법연수원 교수의 출강은 로스쿨 재학생이 법조인으로서 기초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취지로 이뤄졌다. 교수 보수는 전액 연수원 인건비에서 지출됐다.

박주민 의원은 "로스쿨은 각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해야 하는 교육서비스이지 세금으로 제공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법조일원화'는 경험을 쌓은 법조 경력자를 법관으로 임용하기 위한 것인데, 사법연수원 교수가 로스쿨 재학생에게 법관 충원을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은 그 취지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연수생 수가 급감하는데도 연수원이 교수 정원을 늘리는 식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대법원은 관련 예산을 교수 정원 기준으로 편성한 뒤 남는 예산을 국선 변호료 등 다른 곳에 썼다며 "이는 명백한 국회 예산심사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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