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 만에 또 ‘난수방송’…형식 일부 달라져

입력 2016.09.25 (13:31) 수정 2016.09.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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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만에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북한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어젯밤(24일) 11시45분(우리시각 25일 새벽 0시15분)부터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기계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405페이지 87번, 360페이지 43번…"과 같은 식으로 4∼5자리 숫자를 읽어내려갔다.

북한이 난수방송은 내보낸 것은 지난 16일 이후 9일만으로, 이번 방송은 북한이 앞서 방송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방송 시간이 과거 4분30초에서 3분으로 짧아지고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방송을 내보낸 점도 달라졌다.

시간대와 아나운서 목소리,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앞선 방송과 같았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15분 정도 낭독한 뒤 다시 한 번 더 읽어주는 방식이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지난 6월 24일 16년 만에 난수방송을 재개해 이번 방송까지 7차례 방송했다.

남주홍 경기대학교 교수(前 국정원 1차장)는 북한의 잇딴 난수방송에 대해 "북한이 북한 내부의 사정이나 국제사회 정세의 변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난수방송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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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9일 만에 또 ‘난수방송’…형식 일부 달라져
    • 입력 2016-09-25 13:31:09
    • 수정2016-09-25 14:34:31
    정치
북한이 9일 만에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북한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어젯밤(24일) 11시45분(우리시각 25일 새벽 0시15분)부터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기계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405페이지 87번, 360페이지 43번…"과 같은 식으로 4∼5자리 숫자를 읽어내려갔다.

북한이 난수방송은 내보낸 것은 지난 16일 이후 9일만으로, 이번 방송은 북한이 앞서 방송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방송 시간이 과거 4분30초에서 3분으로 짧아지고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방송을 내보낸 점도 달라졌다.

시간대와 아나운서 목소리,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앞선 방송과 같았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15분 정도 낭독한 뒤 다시 한 번 더 읽어주는 방식이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지난 6월 24일 16년 만에 난수방송을 재개해 이번 방송까지 7차례 방송했다.

남주홍 경기대학교 교수(前 국정원 1차장)는 북한의 잇딴 난수방송에 대해 "북한이 북한 내부의 사정이나 국제사회 정세의 변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난수방송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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