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도서관 등 상당수 문화시설 내진설계 안 돼”

입력 2016.09.25 (15:22) 수정 2016.09.25 (15: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의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 민주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도서관의 경우 1988년과 2000년 지어진 국립중앙도서관 본관과 자료보존관, 1981년에 지어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2008년과 2013년에 건축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은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국립 박물관의 경우 진주 등 8개 지방 박물관의 건축물 전부 또는 일부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고, 최근에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경주의 박물관도 미술관을 제외한 고고관, 특별전시관, 안압지관 등 5개 건축물이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후생관 건물을 증·개축해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도 많은 보물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지질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된다.

또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서울관은 내진설계가 돼 있는 반면 과천관과 덕수궁관은 내진 설계가 안 돼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극장과 정동극장, 예술의 전당 공연시설도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와 과거를 간직한 수장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지진 위험에 노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종합적인 실태 점검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립 도서관 등 상당수 문화시설 내진설계 안 돼”
    • 입력 2016-09-25 15:22:53
    • 수정2016-09-25 15:54:29
    문화
국립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의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 민주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도서관의 경우 1988년과 2000년 지어진 국립중앙도서관 본관과 자료보존관, 1981년에 지어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2008년과 2013년에 건축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은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국립 박물관의 경우 진주 등 8개 지방 박물관의 건축물 전부 또는 일부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고, 최근에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경주의 박물관도 미술관을 제외한 고고관, 특별전시관, 안압지관 등 5개 건축물이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후생관 건물을 증·개축해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도 많은 보물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지질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된다.

또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서울관은 내진설계가 돼 있는 반면 과천관과 덕수궁관은 내진 설계가 안 돼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극장과 정동극장, 예술의 전당 공연시설도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와 과거를 간직한 수장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지진 위험에 노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종합적인 실태 점검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