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김 씨와 대질 조사

입력 2016.09.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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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오늘) 김형준 부장검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 김 모 씨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5일(오늘) 오후 3시부터 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 사업가 김 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1차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고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불러 약 23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부장검사는 취재진을 향해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받은 금품과 향응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천5백만 원과 지속적인 향응을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인 박 모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혐의로 연루된 사건을 맡아,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 정 모 씨에게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투자증권에 대한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구속영장 청구 등 김 부장검사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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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스폰서’ 김 씨와 대질 조사
    • 입력 2016-09-25 15:54:38
    사회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오늘) 김형준 부장검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 김 모 씨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5일(오늘) 오후 3시부터 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 사업가 김 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1차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부분을 보강하고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불러 약 23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부장검사는 취재진을 향해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받은 금품과 향응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천5백만 원과 지속적인 향응을 받고, 김 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팀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인 박 모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혐의로 연루된 사건을 맡아,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 정 모 씨에게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KB금융지주 자회사인 KB투자증권에 대한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구속영장 청구 등 김 부장검사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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