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알레포 집중공습 후 진격

입력 2016.09.25 (17:27) 수정 2016.09.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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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최대 도시이자 격전지인 알레포를 집중적으로 공습한 이후 이 일대로 진격해 알레포 북부 외곽지역을 장악했다.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와 AP 통신 등은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전날 전투기가 알레포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고 나서 북부 외곽 한다라트 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한다라트 장악은 이 일대 지상에서 정부군의 주요 진격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시리아 정부는 밝혔다.

시리아군도 성명을 내고 이번 진격 사실을 확인하며 "다수의 테러리스트가 죽었다"고 말했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주요 반군의 한 간부 역시 "한다라트가 함락됐다"고 시인했다.

한다라트는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수 km 떨어진 팔레스타인 난민촌으로, 시리아 반군이 수년간 지배해 온 곳이다. 알레포와 연결된 주요 도로 중 하나가 한다라트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요충지로도 꼽힌다.

시리아군의 대대적인 알레포 공습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전날 시리아군이 또다시 공격 작전을 개시한 이후 수십 명이 숨졌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알레포 동부에서 적어도 45명이 사망했고 이 중에 10명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지난 23일 하루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공습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다"며 "폭탄의 위력도 더욱 세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리아군의 이번 공습이 "시리아 내전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반군은 반정부 지역인 알레포 동부의 최소 4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러시아 전투기들이 다수의 공습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리아군은 "(반정부) 무장 민병대만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며칠간 이어진 격전으로 알레포에 사는 약 200만 명이 봉쇄된 채 식수 부족 등을 겪는 등 고통받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알레포에서 공습이 갈수록 심해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긴급 회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리아군은 앞서 지난 22일 밤늦게 알레포 탈환작전을 선언하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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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군, 알레포 집중공습 후 진격
    • 입력 2016-09-25 17:27:29
    • 수정2016-09-25 17:38:11
    국제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최대 도시이자 격전지인 알레포를 집중적으로 공습한 이후 이 일대로 진격해 알레포 북부 외곽지역을 장악했다.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와 AP 통신 등은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전날 전투기가 알레포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고 나서 북부 외곽 한다라트 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한다라트 장악은 이 일대 지상에서 정부군의 주요 진격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시리아 정부는 밝혔다.

시리아군도 성명을 내고 이번 진격 사실을 확인하며 "다수의 테러리스트가 죽었다"고 말했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주요 반군의 한 간부 역시 "한다라트가 함락됐다"고 시인했다.

한다라트는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수 km 떨어진 팔레스타인 난민촌으로, 시리아 반군이 수년간 지배해 온 곳이다. 알레포와 연결된 주요 도로 중 하나가 한다라트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요충지로도 꼽힌다.

시리아군의 대대적인 알레포 공습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전날 시리아군이 또다시 공격 작전을 개시한 이후 수십 명이 숨졌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알레포 동부에서 적어도 45명이 사망했고 이 중에 10명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지난 23일 하루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공습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다"며 "폭탄의 위력도 더욱 세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리아군의 이번 공습이 "시리아 내전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반군은 반정부 지역인 알레포 동부의 최소 4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러시아 전투기들이 다수의 공습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리아군은 "(반정부) 무장 민병대만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며칠간 이어진 격전으로 알레포에 사는 약 200만 명이 봉쇄된 채 식수 부족 등을 겪는 등 고통받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알레포에서 공습이 갈수록 심해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긴급 회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리아군은 앞서 지난 22일 밤늦게 알레포 탈환작전을 선언하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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